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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 지고 또 포격..불안한 연평주민

입력 : 2011-08-11 09:43:32 수정 : 2011-08-11 09: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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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10일 낮 서해 연평도 북쪽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으로 포 사격을 한 데 이어 저녁에 같은 장소로 또 포격을 가하자 연평도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2차 포격으로 인한 우리 군과 주민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현지 주민들은 '제2의 연평도 포격 사태'를 우려하며 밤잠을 설칠 것으로 보인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6분께 북한군의 해안포로 추정되는 사격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발생해 우리 군이 경고 차원의 대응 사격을 했다. 앞서 북한군이 오후 1시께 연평도 인근 NLL 해상으로 포 사격을 한 지 약 7시간 만이다.

낮에 한바탕 대피 소동을 치른 주민들은 또 다시 북한 쪽에서 포성이 들리자 아연실색했다.

포격 직후 별도의 대피령은 없었지만 상당수 주민들이 불안한 마음에 가까운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일부 주민은 상황이 완전히 종료된 것인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연평면사무소를 찾았다.

면사무소에서 주민 안정을 위해 '동요하지 말고 다음 방송에 귀를 기울여 달라'는 내용의 마을 방송을 3차례에 걸쳐 내보냈지만 주민들의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포격 직후 연평면사무소를 찾은 김재식(49)씨는 "지난해 연평도 포격 때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때문에 육지로 나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 지금 인천으로 가는 선박 지원이 가능한지 면사무소에 문의하러 왔다"라고 말했다.

연평면 부녀회장 성복순(57)씨는 "집에 있었는데 포성은 못 들었고 '사격이 있다'고 마을 방송을 하는 것만 들었다"며 "지난해 연평도 포격 도발로 한번 당한 적이 있어 내심 불안하지만 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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