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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乙, `孫風'에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

입력 : 2011-04-03 17:50:50 수정 : 2011-04-03 17: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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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출마 효과로 민심 요동..여야 박빙 구도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가 4.27 재보선의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독무대나 다름없던 분당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데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출마 효과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유력한 차기대권 주자인 손 대표의 출마 선언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심이 크게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여론조사기관 `리서치 뷰'가 지난달 11-12일 한 조사에서 손 대표는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와 맞붙으면 48.6% 대 40.6%로 8.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인 13-14일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선 강 전 대표(55.1%)가 손 대표(32.8%)를 22.3% 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가 이처럼 판이한 것은 당시는 온통 정운찬 전 총리와 손 대표간 `빅 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었으나, 민주당 지지율 등을 감안할 때 실현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인식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신정아 에세이 파문으로 사실상 `빅 매치'가 무산된 가운데 손 대표가 30일 출마를 선언, 여야 전.현직 대표간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판세는 박빙의 승부로 치닫는 모양새다.

`코리아리서치'의 30-31일 조사에선 `강재섭' 44.3%, 손학규 42.7%', `한국리서치'의 이달 1일 조사에선 `손학규 34.6%, 강재섭 33.6%'로 두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또 `시사저널'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30-31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성인남녀 500명씩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손학규 46.0%, 강재섭 40.6%'로 손 대표가 5.4%포인트 우세를 보였다.

한나라당 텃밭에서 손 대표가 이처럼 선전하는 데는 집값 하락과 전세금 폭등, 고물가 등으로 집 소유자와 세입자, 젊은 직장인과 연금생활자 모두 생활이 빠듯해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기남 부소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의 출마가 현정부의 국정운영에 가장 크게 실망한 계층인 40대 유권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카드'로 일단 기선을 제압한 민주당도 고민은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분당 주민들이 바라는 재건축 등 부동산 공약을 내걸기 싶지 않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또한 `재보선', 신도시'라는 특성상 야당 지지성향의 젊은 직장인들의 투표 참여는 힘든 반면 막판 한나라당 `위기설'과 함께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민주당의 우려를 자아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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