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현 나고시장, 美기지 현외 이전파 당선

‘후텐마’ 논의 파장 예고

24일 열린 일본 오키나와(沖繩)현의 나고(名護)시 시장선거에서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의 현외 이전을 주장하는 이나미네 스스무(稻嶺進·64) 후보가 당선됐다. 

◇이나미네 당선자
나고시는 미국과 일본이 지난 2006년 후텐마 미군기지의 이전지로 합의했던 지역이다. 나고시에서는 1997년에 후텐마 기지 이전 수용 찬반을 묻는 시민투표가 실시돼 반대파가 승리했지만 이후에 실시된 세 번의 시장 선거에서 모두 찬성파 후보가 이겼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사민당의 추천을 받은 이나미네 당선자가 초반부터 “미군 기지를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걸고 무당파층을 적극 흡수해 기지이전 찬성파인 마부쿠로 요시카즈(島袋吉和·63) 현 시장을 눌렀다.

이번 선거결과는 하토야마 정권의 후텐마 기지이전 논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그동안 나고시 시장 선거의 결과에서 나타난 현지 주민 여론을 토대로 새 이전지를 물색하겠다고 공언해왔기 때문에 현외 이전 압력이 어느 때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12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일 외상회담에서 확인됐듯이 미국 측은 여전히 “현행 합의안 이외의 다른 선택사항은 없다”고 압박하고 있다. 하토야마 정권이 미국의 압력과 오키나와 여론 사이에서 이전보다 한층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토야마 내각과 연립3당은 2월 둘째주에 ‘오키나와 기지 문제 검토 위원회’를 열어 각 당의 새 이전안을 검토한 후 오는 5월까지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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