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노부부 '협박·장난' 전화에 고통

 


[세계닷컴]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관객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주인공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가 일부 언론과 관객들 때문에 사생활을 침해당하고 있다.

영화 제작진이 지난 3일 긴급 호소문을 '워낭소리' 공식 블로그에 올린 후, 4일에는 언론사에 '주인공들 취재요청에 대한 인디스토리 공식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제작진은 먼저 블로그에서 "정말 할아버지 할머니를 영화 속의 할아버지, 할머니로 놔두실 수 없나?"며 "아무런 연락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 할아버지 사진을 찍고, 막무가내로 집안에 쳐들어와 무턱대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언론들에게 호소를 해왔고, 많은 언론들이 스스로 취재 보도를 철회해 줬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정말 막무가내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또 "언론이건 관객이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근황을 궁금해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분들의 일상이 깨진다면 큰 문제다"며 "정말 간곡히 호소하는데 이들의 일상이 훼손되는 것만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영화를 내일 당장 상영중지 했으면 했지 이들의 일상이 어긋나는 것은 정말 못 보겠다"고 글을 맺었다.

이어 4일 보도자료에서는 "이미 할머니는 수 차례 걸려오는 협박, 장난 전화에 겁에 질려 계시고, 할아버지 역시 크게 무턱대고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크게 노여워하고 계시다"며 "이전에도 일반인이 방송에 소개 된 이후 달콤한 유명세가 무색하게 일상이 파괴되고 훼손된 경우들이 있다. 다시는 일어 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는 과거 KBS '인간극장'에 출연했던 산골소녀 영자의 사례나, 영화 '집으로…'의 김을분 할머니가 영화 흥행 후 과도한 유명세로 인해 한동안 몸살을 앓았던 사례등을 거론하며 자제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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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대회는 호주 시드니, 캔버라, 맬버른, 뉴캐슬, 브리즈번에서 분산 개최된다.

    이날 출국한 선수들은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정성룡(수원 삼성), 김주영(FC서울) 등 21명이다.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은 소속 클럽의 경기 일정을 마치고 호주 캠프에 바로 합류할 계획이다.

    슈틸리케호는 호주 시드니의 코트야드 매리어트 호텔과 매쿼리 대학 스포츠 필드를 숙소와 훈련장으로 삼았다.

    태극전사들은 내년 1월 3일까지 현지 적응을 마친 뒤 4일 시드니 퍼텍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사우디와 경기를 토대로 정예요원과 조별리그 상대들에 대한 맞춤형 전술을 짜낼 계획이다.

    대표팀은 내년 6일 캔버라로 이동해 실전 모드에 들어간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A조에 편성돼 오만, 쿠웨이트, 호주와 차례로 대결한다.

    슈틸리케호는 캔버라에서 내달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와 맞붙고 브리즈번으로 옮겨 17일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까다로운 상대인 오만, 쿠웨이트, 개최국 호주를 격파하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은 1956년 홍콩 대회, 1960년 서울 대회를 제패한 뒤 한 차례도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슈틸리케호는 55년 묵은 한을 유연하고 혁신적인 전술로 풀어내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그런 의미를 담아 이번 대회 구호를 '타임 포 체인지(변화하라·Time for Change)'로 설정했다.

    예전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일본, 이란 등과 우승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재 우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 3위"라며 "그 순위를 이번에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에 가서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도 슈틸리케 감독과 마찬가지로 우승을 향한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구자철은 "아시안컵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축구 대회"라며 "한국이 아시아 최강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가슴 속 깊이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