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노부부 '협박·장난' 전화에 고통

 


[세계닷컴]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관객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주인공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가 일부 언론과 관객들 때문에 사생활을 침해당하고 있다.

영화 제작진이 지난 3일 긴급 호소문을 '워낭소리' 공식 블로그에 올린 후, 4일에는 언론사에 '주인공들 취재요청에 대한 인디스토리 공식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제작진은 먼저 블로그에서 "정말 할아버지 할머니를 영화 속의 할아버지, 할머니로 놔두실 수 없나?"며 "아무런 연락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 할아버지 사진을 찍고, 막무가내로 집안에 쳐들어와 무턱대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언론들에게 호소를 해왔고, 많은 언론들이 스스로 취재 보도를 철회해 줬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정말 막무가내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또 "언론이건 관객이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근황을 궁금해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분들의 일상이 깨진다면 큰 문제다"며 "정말 간곡히 호소하는데 이들의 일상이 훼손되는 것만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영화를 내일 당장 상영중지 했으면 했지 이들의 일상이 어긋나는 것은 정말 못 보겠다"고 글을 맺었다.

이어 4일 보도자료에서는 "이미 할머니는 수 차례 걸려오는 협박, 장난 전화에 겁에 질려 계시고, 할아버지 역시 크게 무턱대고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크게 노여워하고 계시다"며 "이전에도 일반인이 방송에 소개 된 이후 달콤한 유명세가 무색하게 일상이 파괴되고 훼손된 경우들이 있다. 다시는 일어 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는 과거 KBS '인간극장'에 출연했던 산골소녀 영자의 사례나, 영화 '집으로…'의 김을분 할머니가 영화 흥행 후 과도한 유명세로 인해 한동안 몸살을 앓았던 사례등을 거론하며 자제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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