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들 "어서가자, '구로밸리'로"

 포털사이트 ‘하나포스닷컴’은 지난해 4월 사옥을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서 구로디지털단지 내 마리오디지털타워로 옮겼다. 인근 IT업체들과 업무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취지였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그해 말 단지 인근에 위치한 CJ인터넷과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넷마블’ 서비스를 하나포스닷컴에서 제공했다. 최근엔 같은 건물에서 사옥을 쓰는 ‘버디버디’와 제휴를 맺고 버디버디 메신저의 무료문자탭에서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 고객들을 상대로  최대 140건의 무료문자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서울 구로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 2000년 ‘구로공단’의 명칭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바뀐뒤 IT업체들이 몰려들면서 제2의 부흥을 맞고 있는 것.

 전자지불(PG) 업체 ‘이니시스’도 최근 구로디지털단지로 사옥을 이전했다. IT 기업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지리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단지의 장점을 이용해 PG 업계 1위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다져보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업무 시너지뿐 아니라 직원들의 만족도까지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여성 휴게실과 북까페를 신설하는 등 복지를 배려한 인테리어 공간들이 직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특히 20여 개 회의실 및 휴게실의 이름도 직원들이 직접 공모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6년 전 서울 강남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이주한 보안업체 ‘잉카인터넷’은 이곳으로 사옥을 옮긴 뒤 매출이 연 20~30%씩 급성장, 지난해엔 120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같은 단지 내 입주한 ‘미래테크놀로지’와 사업 협력을 맺고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사업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얻은 것.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으로 서울디지털산업단지(구로+가산)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7486개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기업들이 몰리는 이유는 IT업체들간의 제휴로 인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 실제 이 곳에 입주한 기업 중 IT 업체의 비율은 77.2%에 달하고 있다.

 지리적 장점과 각종 세제혜택도 이 곳의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지하철 1,2,7호선이 교차하고 서부간선도로와 남부순환도로, 시흥대로와 연결되는 등 교통이 상당히 편리하다. 또 ‘아파트형 공장’(동일 건축물 안에 다수의 공장이 동시에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집합 건축물)에 처음 입주하면 취득세와 등록세가 면제되고 재산세 및 종합토지세가 5년간 50%(최초 취득 때) 감면되며, 임대료도 강남 지역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다.

 서울디지털단지 입주기업 한 관계자는 “구로디지털단지 주변의 경쟁력 있는 IT업체들과 정보 교환 및 제휴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강남지역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고 대신 넓어진 사무공간과 늘어난 복지혜택 등의 성과가 눈에 보이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도 훨씬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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