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 로봇들이 대전시민으로 당당히 사회활동에 나선다. 대전시는 17일 엑스포과학공원 입구에서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로봇에 대한 명예시민메달 수여식을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대전에 본적을 두게 된 로봇들은 모두 36종.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폴리텍Ⅳ대학, 대덕대학 등 3개 대학에서 개발한 ‘휴보’ ‘아미’ 등 16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기계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 3개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에트로’, 탐사용 로봇 ‘케롯 M2’ 등 7종, 한울로보틱스 등 7개 민간기업에서 만든 교사 보조로봇 ‘티로’(사진) 다관절 로봇 ‘꿈틀이’ 등 13종이 그들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티로’의 사회로 박성효 대전시장이 로봇 하나하나에게 직접 명예시민메달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어 로봇시연회 및 시민들과의 기념촬영 등 대전시민으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특히 양희권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과 함께 로봇랜드 대전유치 선언문을 낭독하는 등 지역개발사업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휴보는 이달 초 이미 로봇랜드 대전유치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전국 11개 자치단체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로봇랜드의 주인공인 로봇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것이 대전시의 전략이다.
시는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일원 149만여㎡에 총 9183억원을 투입해 로봇테마 어뮤즈먼트 파크, KAIST 사이언스 파크, 로봇 아이타워 등을 건설한다. 시는 이와 함께 주변의 한밭수목원, 예술의전당 등과 연계한 ‘로봇 인 아트’ 등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대전=임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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