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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수준보다 분배형평이 한국인 행복에 더 큰영향”

입력 : 2007-05-25 17:53:00 수정 : 2007-05-25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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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成大 1605명 조사 소득 수준보다는 소득의 분배 상황이 한국인의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의 중산층은 정부기관보다 금융기관과 의료계, 학계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수준보다 분배가 중요=삼성경제연구소와 성균관대는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한국종합사회조사(KGSS)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KGSS는 두 기관이 미국 시카고대 주도로 세계 39개국이 회원인 ‘국제사회 조사기구’에 가입한 이후 2003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조사로, 지난해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605명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대상에게 ‘귀하는 요즘 생활 전반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십니까’라고 묻고 불만족(1점), 중간(2점), 만족(3점)이라는 선택지를 줬을 때 평균 만족도와 월평균 가구 소득은 별다른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없는 응답자의 평균만족도는 2.44, 100만원 미만은 2.23, 100만∼200만원은 2.25로 모두 가구 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응답자의 평균만족도 2.22보다 높았다. 또 월평균 가구 소득이 200만∼300만원(만족도 2.13), 300만∼400만원(2.12), 400만∼500만원(2.15), 500만∼600만원(2.04), 600만∼700만원(2.18)도 모두 월평균 가구 소득 200만원 이하인 응답자들보다 만족도가 떨어졌다.
이동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실질적인 소득 수준보다는 자신이 느끼는 소득, 즉 소득의 분배상황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산층이 본 한국 사회=KGSS 설문 대상자 중 월평균 총가구 소득이 200만∼499만원 사이인 중산층은 775명으로 전체 설문 대상자의 49%에 달했다. 2003년 KGSS 조사 당시 52%였던 이들 중산층의 가정경제만족도는 답보 상태로 총가구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과 500만원 이상인 상류층의 가정경제만족도가 3년 전보다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중산층 775명은 우리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하는 반면 정치에 대한 불만족과 정부기관 불신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중산층은 3년 전 43%에서 48%로 늘어나 긍정적인 견해가 우세했다. 하지만 정치 만족도는 불만족 의견이 74%로 지배적이었다.
중산층이 가장 신뢰하는 사회기관은 공동 1위가 금융기관·의료계·학계였으며, 청와대와 지방정부, 중앙정부, 국회는 각각 13위, 14위, 15위, 16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공동 4위는 군대와 대법원 등이었다.
김수미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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