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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북 ‘마법천자문’, 원소스-멀티유스 사업으로 확장

입력 : 2007-05-21 13:45:00 수정 : 2007-05-21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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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새 700만부 판매 ... 최근 14권 출시 ▲원소스-멀티유스 사업이 대세
최근 드라마와 영화들이 한류 열풍을 주도하면서 등장 캐릭터나 촬영지에 대한 부가 산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까운 사례로 MBC 드라마 ‘주몽’의 경우, 기획 단계에서 이미 드라마 해외 판권은 물론, 캐릭터 라이센싱 등 OSMU(원소스-멀티유스: 하나의 소재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 사업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추세는 비단 드라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영상 산업이 주도하던 원소스-멀티유스 사업에 출판계도 진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캐릭터의 출판계 최초 OSMU 실험
‘불어라 바람 풍 風’이라는 주문은 초등학생들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서도 이 말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2003년 11월 첫 선을 보인 ‘마법천자문’은 국내 학습만화 시장은 물론 한자학습 시장에 일대 이변을 일으킨 초대형 베스트셀러다. 최근 14권이 나온 ‘마법천자문’ 시리즈는 출간 이래로 4월 현재까지 총 700만 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 한자학습 돌풍을 일으키며 매년 한자능력검정시험의 초등학생 응시 비율을 급상승시키기도 했다. 게다가 출판계의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학습 요소와 재미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교육 장르) 열풍을 주도하며, 한 때 아동출판 시장을 학습만화 일변으로 바꿔 놓기도 했다. 이 모든 기록의 주인공인 ‘마법천자문’이 출판계 최초로 원소스-멀티유스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700만 부라는 매출 기록이 대변하듯 ‘마법천자문’의 인기와 더불어 등장 캐릭터들도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기 고전인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 삼장이 21세기 형으로 등장하여 마법천자문의 비밀을 둘러싸고 흥미진진한 한자 모험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책을 읽는 어린이에게도, 자녀와 함께 책을 보는 어른들에게도 ‘손오공’은 거부감 없는 인기 만점 캐릭터다. 이에 힘입어 ‘마법천자문’ 아울북 출판사는 손오공 캐릭터를 이용한 갖가지 상품들을 기획하고 있다.
▲에듀테인먼트 뮤지컬에서 어린이 음료수까지
우선 ‘마법천자문’의 인기 캐릭터를 이용한 제휴 상품들을 선보였다. 아울북은 지난 2006년 출판계 최초로 SD캐릭터(Super Deformation: 대상의 한두 부분을 과장, 변형시켜 강조한 그림)를 제작하면서 ‘마법천자문’ 캐릭터 사업의 기반을 다졌고 올해 들어 그 결실을 하나 둘 보이고 있다. 오리온 제과와 롯데 칠성, 동원F&B 등 유수의 기업들과 손을 잡고 2007년 상반기에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 중이다.
나아가 아울북은 ‘마법천자문’의 학습 콘텐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08년 2월에 선보이게 될 ‘마법천자문’ 뮤지컬이 대표적인 사례다. 단순히 손오공의 모험담을 무대에서 재연하는 수준을 넘어 ‘마법천자문’의 에듀테인먼트 요소를 100% 활용한 창작 뮤지컬을 올릴 계획이다.
이 외에도 캐릭터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 출시를 기획 중이고 닌텐도DS와의 아케이드 게임 콘텐츠가 제작 단계에 있다. 마법천자문 사업팀 류영선 팀장은 “‘마법천자문’ 고객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따로 있다”며 ‘마법천자문’ 애니메이션 개발 계획에 대해 귀띔한다.
출판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마법천자문’이 게임과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들로 새로운 원소스-멀티유스 인기 아이템으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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