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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수촌 오키나와도 패스트푸드 ''부작용''

입력 : 2006-09-06 16:34:00 수정 : 2006-09-06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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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아 건강과 장수의 고장으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현이 패스트푸드로 인해 비만이 급증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100세 이상 인구가 일본 평균의 2.5배(10만명당 42명)에 이르는 장수촌인 오키나와현의 중·장년층이 죽음으로 연결될 수 있는 비만 관련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라고 전했다.
오키나와현은 1995년 조사에서 일본 47개 행정단위(도도부현·都道府縣) 중 평균 수명이 가장 높았지만, 고령층이 사망하면서 평균 수명이 낮아져 2000년엔 26위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령층 사망 외에도 패스트푸드를 먹으며 성장한 오키나와현 중·장년층 남성 가운데 30%가 65세 이전에 숨지는 것 역시 평균 수명을 단축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 지역 40대 남성 중 절반이 패스트푸드로 현재 과체중과 당뇨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오키나와 지역은 미군이 주둔하면서 1963년 일본에서 가장 먼저 패스트푸드점이 들어섰고, 지금은 어느 지역보다 페스트푸드점과 이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오키나와 나하시의 다나카 히데아키 박사는 “99세가 되는 노인들이 축하사진을 찍을 때 아들은 이미 죽고 비만인 손자들과 같이 촬영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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