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하늘~ 나풀나풀~ 레이스 "꼭꼭 숨어라"

펀펀한걸 제안! 레이스 코디법
어깨나 소매끝에 포인트로 로맨틱하게

봄이 오자 레이스(lace) 물결이다. 흰색과 유난히 잘 어울리는 레이스는 한마디로 ‘공주 되기 첫걸음’ 정도로 여겨지지만, 올 봄 여성들이 열광하는 레이스는 ‘공주풍’과는 조금 다르다. 한마디로 로맨티시즘과 미니멀리즘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쉽게 풀어 ‘공주 느낌을 살짝 드러낸 레이스’ 정도랄까.
로맨티시즘과 미니멀리즘의 조합
여성복 브랜드 매니저들은 레이스가 달린 아이템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고 전한다. 제일모직의 여성 브랜드 ‘구호’의 관계자는 “최근 로맨틱과 빅토리안 무드가 퍼져 레이스가 들어간 아이템이 인기”라며 “특히 봄과 맞물려 파스텔톤과 아이보리, 옅은 핑크 등 여성스러운 색상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3월 말부터 블라우스 스커트 카디건 등에 레이스를 가미한 레이스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


구호 담당자가 밝혔듯, 복고와 맞물려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패션을 표현하는 데 빅토리안 스타일을 많이 빌려왔다. 19세기 영국 빅토리안 시대에는 레이스가 옷 전체의 소재나 목선 부분 장식으로 많이 쓰였다. 지난해 가을을 달궜던 벨벳도 빅토리안 것이라 볼 수 있다. 당시 주름으로 한껏 부풀린 퍼프(puff) 소매는 요즘 레이스 열풍과 감성적으로 맞닿아 있다. 퍼프 소매는 일직선으로 흐르는 소매보다 좀더 귀엽고 여성스럽다. 볼륨감을 유난히 강조하며 여성의 우아함에 초점이 맞춰진 빅토리안 스타일은 로맨티시즘의 원류쯤으로 인식된다. 소재로는 바람에 날리는 듯 하늘하늘하고 속이 비치는 시폰이나 튈(tulle: 얇은 명주 망사)이 로맨티시즘을 대변한다.
그렇다면 로맨티시즘의 대표 소재인 레이스와 미니멀리즘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아무리 로맨티시즘이 강세라 하더라도 올 봄 온전히 공주로만 살기엔 몸에 맞지 않는 스키니 팬츠를 입은 양 왠지 부담스럽다. 쉽게 풀자면 로맨티시즘은 과다한 장식과 화려함이다. 미니멀리즘은 세련된 절제미 정도. 로맨티시즘에 매달려 레이스에 너무 집착하면 진짜 공주 취급 받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미니멀리즘으로 레이스를 살짝 가렸다. 어찌 보면 상반된 듯하나 극과 극은 통한다. 레이스로 한껏 로맨틱함을 드러냈다면 팬츠나 스커트는 극도로 단순한 스타일을 받쳐 입는 여성이 눈에 많이 띄는 이유다.
칼라에서 앞 라인까지 레이스가 쓰인 전형적인 레이스 블라우스가 인기이긴 하지만, 도대체 이걸 레이스 블라우스라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스러울 정도로 어깨나 소매 끝을 레이스로 살짝 포인트를 준 블라우스도 눈에 띈다.
여성 정장을 온전히 레이스 아이템만으로 선택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그러기에 정장을 주로 입는 여성들은 겉은 평범한 정장에다 속은 로맨틱한 레이스 블라우스를 택한다. 반면 캐주얼을 즐기는 여성들은 다양한 레이스 아이템을 스키니나 데님 팬츠 등에 코디한다. 레이스에 반하는 다른 모든 아이템을 미니멀리즘적 요소로 볼 수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서정미 팀장은 “레이스는 어떤 면에서 극도로 섬세한 소재이면서도 안이 뚫린 듯해 굉장히 섹시해 보일 수도 있는 감성적인 소재”라며 “이 때문에 여성스러움과 낭만적인 느낌을 살리는 데 옷 전체의 소재는 물론 세부 장식 요소로 많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레이스 열풍은 ‘올리브데올리브’, ‘나프나프’ 등 유독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브랜드들은 물론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펀펀걸(www.funfungirl.biz)을 운영하는 송현지씨는 “요즘엔 공주풍 레이스보다 민소매 옷이라도 레이스가 살짝 트리밍(장식)된 것이 인기”라며 “색상으로는 크림색이 가장 많이 나가고, 옅은 핑크나 블루처럼 파스텔 색감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레이스가 트리밍된 티셔츠도 인기. 펀펀걸에서만 레이스 티셔츠는 하루에 40∼50장 팔려 나가고 있다고.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사진:펀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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