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 내사랑'은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부잣집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말에 반항 한번 하지 못하고 자란 딸 한정은(송윤아)과 단순 솔직한 성격에 돈도 특별한 재능도 없이 동네 건달처럼 살아가는 반달웅의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 우연히 중학교 축구부의 임시코치가 된 반달웅은 그 학교 재단이사장의 딸인 한정을 사랑하게 된다. 얼마전 방영된 '신귀공자'와 비슷한 현대판 평강공주와 온달왕자 같은 이야기가 될 것 같다.
반달웅 역에는 유오성 차승원 등 톱 탤런트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제작진은 다른 배우들처럼 잘 생기거나 체격이 좋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 점이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김국진을 최종 선택했다.
연출을 맡은 김남원 PD는 "어눌한 말투와 인간적인 느낌이 배역과 잘 어울리린다. 연기에 대한 진지한 열정이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국진은 지난달 MBC 베스트극장 '내 약혼녀 이야기'에서 조선족 처녀 홍매(허영란)을 버리고 마는 순박한 농촌총각 정호역을 맡는 등 진솔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개그맨이 아닌 전업 연기자로 나설 계획이다. /이창형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