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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 폐 이식 받은 英여성 사망 논란

입력 : 2010-06-16 14:16:47 수정 : 2010-06-16 14: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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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낭포성 섬유증을 앓던 한 여성이 장기 흡연자의 폐를 이식받았다가 사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15일 보도했다.

28세의 이 여성은 작년 1월 맨체스터에서 30년간 흡연 이력이 있는 한 남성으로 부터 양쪽 폐를 이식받은 후 연명해 오다 최근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유족들은 장기제공자의 장기 흡연 사실에 대해 사전에 전혀 설명이 없었다면서 만약 그같은 사실을 알았다면 매우 놀랐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장기이식 전문가 크리스 러즈는 이번 사건의 자세한 진상을 모른다고 전제하고 폐 이식에서 제공된 폐 기능의 정상 여부를 고려할 뿐 제공자의 흡연 여부는 그다지 중요한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이식을 위해 확보되는 폐의 80%는 기능이 떨어져 결국에는 이식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의료진은 흡연 여부를 따지지 않고 그 기능성을 기준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사망 여성의 경우에는 병세가 악화되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시간적으로 급박한 상황에서 폐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병원측은 장기이식과 관련하여 당국이 마련한 기준에 따라 이식 수술을 한 사실을 강조하고 특히 폐의 경우에는 기증이 매우 적어 폐 이식 대기자 30%가 수술을 받지도 못하고 사망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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