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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03년 피격 탈북자 56명 시신 발견"

입력 : 2009-09-13 15:48:30 수정 : 2009-09-13 15: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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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전문 사이트' 中공안당국 문서 공개 중국 경찰당국이 지난 2003년 10월 압록강에서 총격을 당한 56명의 탈북자 시신이 떠내려가는 것을 발견, 이들 시신을 수습한 사실이 있었다는 중국 공안당국의 문건이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탈북자들이 중국 쪽으로 넘어가려다가 집단 사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문건이 공개되기는 처음있는 일로,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탈북자 인권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연합뉴스가 12일 미국의 북한경제 관련 웹사이트 `노스코리아 이코노미 워치'에서 확인한 중국 지린성(吉林)성 공안당국의 공문에 따르면 중국 경찰은 2003년 10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북.중 접경지역 압록강에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탈북자 시신 56구를 발견했다.

같은 해 10월 7일자로 된 이 공문은 지린성 바이산(白山)시 창바이(長白) 조선족 자치구 공안국에 의해 작성됐으며, 10월 3일 오전 53구의 시신이 발견된데 이어 이튿날인 10월 4일 새벽 3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적고 있다.

공문에는 "검시 결과, 사망자들은 모두 북한 주민들이었고 56명 전원이 총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중국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어가려고 시도하던 과정에서 북한 국경수비대의 총격을 받았다는 증거"라고 기록돼 있다.

사망자는 남자 36명, 여자 2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는 소년 5명과 소녀 2명이 포함돼 있다.

수습된 시신은 10월 6일 바이산시 지역에서 화장처리 됐으며, 시 관계자들은 유골과 유류품을 어떻게 처분할지에 관해 `윗선의 지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공문은 서술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전한 `노스코리아 이코노미 워치'는 구글어스 위성사진을 이용해 김정일 위원장의 호화 저택 등 북한의 비공개 시설을 추적해온 미 경제학자 커티스 멜빈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미국의 사업가, 학자, 언론인 등 북한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북한의 경제관련 정보를 중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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