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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25차례 성폭행 '경기북부 발바리' 잡혔다

입력 : 2009-09-08 14:41:28 수정 : 2009-09-08 14: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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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양·일산 등서 활동… 심야에 원룸 거주 여성 노려

의정부 고양 일산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2000년부터 10년간 125명의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온 '경기 북부 발바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부녀자들을 상대로 연쇄 성폭행하고 수천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차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 7월 30일 오전 0시50분쯤 동두천시 생연동 한 주택의 열린 문을 통해 침입, 잠자고 있던 A(47·여)씨를 위협한 뒤 성폭행하는 등 2000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고양 의정부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에서 모두 111회에 걸쳐 10~50대 여성 125명을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피해자들의 집에서 현금과 휴대전화 등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차씨는 양주 등 자신의 집 근처를 비롯해 평소 지리를 잘 알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에서 범행을 저질러왔으며 주로 심야(자정~오전 4시)에 문단속이 허술한 원룸에 혼자 사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1t포터로 개인용달 일을 하는 차씨는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하거나 방범창 등을 뜯고 침입했으며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장갑을 끼고 마스크를 쓴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현장에 증거물을 남기지 않기 위해 범행 후 물청소를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씨는 피해자 집에 침입해 친자매를 동시에 성폭행하고 피해 여성이 마음에 들 경우 몇 달이 지난 뒤 다시 찾아가 성폭행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차씨는 경찰에서 "처음엔 생활비가 궁해 돈을 훔치려고 집에 침입했다가 신고를 못하도록 여성들을 성폭행했다. 나중엔 습관적으로 하게 됐다. 내가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씨가 200여차례 성폭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수사 결과 드러난 것 이외 성폭행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차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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