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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된 내 아들 책임져"

입력 : 2010-09-29 16:41:00 수정 : 2014-06-20 10: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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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소재로 한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강력히 비난하는 광고가 한 일간지에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과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연합'은 한 국내 일간지에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게이'된 내 아들, 에이즈로 죽으면 SBS 책임지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단체들은 지상파 방송국 드라마에서 동성애를 다루고 이를 미화시켜 문화·환경적 요인으로 학습, 확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SBS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이같은 의견을 올리면 일방적으로 삭제하면서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이 단체들은 오는 11월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안'의 형태로 법안이 입법되는 것과 관련 '동성애차별금지법' 제정이 합당하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논란에 중심에 있는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는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 작가의 작품으로, 극중 태섭(송창의 분)과 경수(이상우 분)가 커밍아웃을 하면서 겪는 가족과의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다.

섬세한 감정선으로 주인공이 겪고 있는 심적 고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며 높은 시청률을 올리면서 지상파 TV 드라마의 금기를 깼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나치게 동성애를 미화시켜 사회 질서를 혼란시킨다'는 등의 사회적 논쟁까지 불러일으킨 바 있다.

앞서 지난 5월 기독교 단체는 '동성애 미화, 사회를 병들게 한다'라는 논평에서 "동성애가 정상적 성 취향이 아님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라며 "이를 미화하는 TV프로그램의 방영은 동성애에 대한 동정심을 넘어 심각하게 비호하는 측면이 있다. 동성애를 보편화하고 이를 용인하는 사회는 분명 건강치 못한 사회"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SBS 측은 '인생은 아름다워'를 비판하는 일간지 광고 내용에 대해 "드라마를 보고 아들이 게이가 되고 에이즈에 걸려 죽는다는 주장 자체가 논리의 비약"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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