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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외교관 호의호식?' 네티즌 '뿔났다'

입력 : 2010-01-31 23:29:33 수정 : 2010-01-31 23: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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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대원? 각자 알아서 해야"…강성주 대사 막말 '파문'

 

[세계닷컴] 최근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 현장의 강성주 도미니카 공화국 한국대사관의 막말 파문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MBC 뉴스데스크'는 지진 참사 현장과 아이티에 파견된 119 구조대원들 활약 그리고 외교부 도미니카 대사관 직원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119 구조대원들은 물이 부족해 며칠동안 씻지 못하고 잠자리도 마땅치 않아 바닥에 텐트를 치고 자기 일쑤였고 섭씨 30도가 넘나드는 지진 현장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 대사관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날씨가 덥다며 에어컨을 크게 틀고 있었고 곳곳에 침대 메트리스가 남아돌고 있었으며 화면에는 맥주가 박스 째 쌓인 모습도 보였다.

취재진은 강 대사에게 119 구조대원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질문을 하자 "스스로 여기에서 식사 문제라든지 자기 모든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만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에 기자는 "그게 무슨 말인가, 적당히 하고 오지 말라는 말이냐"고 얘기하자 말끝을 얼버무렸다.

현장을 취재한 MBC 방송기자는 "무조건 나가서 국위를 선양하라고 등 떠밀어 내보내기만 하면 되는 것인지, 대한민국이 너무 야박한건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거 같다"는 멘트로 마무리 했다.

방송이 나가자마자 119 구조대원의 열악한 환경과 달리 호의호식하는 대사관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네티즌들은 강성주 대사의 발언을 둘러싸고 "대지진이라는 참사에도 너무도 태평한 대사관의 모습에 너무 화가 났다"며 "아이티에 파견간 119 구조대원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반응이다. 

또한 "어이없는 외교부는 본인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를 것"이라며 안타까워했고 이러한 네티즌들의 분노는 포털 사이트와 방송국 게시판 그리고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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