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기근 시달린 女피겨 술렁 김연아(22·고려대)의 화려한 부활에 세계 피겨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스타 기근에 허덕이던 피겨 무대에 굵직한 흥행 요소가 찾아들었기 때문이다. 부진에 빠졌던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일본)가 다시 라이벌 구도를 이룰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주니어는 물론이고 노비스(13세 이하) 시절부터 팽팽한 경쟁을 벌이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와 김연아가 나란히 2, 3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둘은 이후 2010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나눠 가졌다.
김연아 아사다 마오 |
김연아가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은메달로 마무리한 이후 20개월간 ‘여왕’의 자리는 공석이었다. 안도 미키(일본)는 은퇴했고 아사다는 김연아를 넘어서고자 고집했던 트리플악셀에서 난조를 보이며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김연아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끝난 NRW트로피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72.27)과 프리스케이팅(129.34) 합계 201.61을 받아들며 건재를 뽐냈다. 전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가 196.80으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곧바로 김연아가 갈아치운 셈이 됐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내년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만에 재회할 예정이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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