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기보배 “로만 마지막 시위 차마 못봤다”

관련이슈 2012 런던올림픽

입력 : 2012-08-03 01:59:16 수정 : 2012-08-03 01:59:1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기보배 인터뷰서 밝혀 역시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는 한국 여자 양궁의 ‘보배’였다.

2012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빛 화살’을 명중시킨 여자 양궁대표팀의 ‘에이스’ 기보배는 시상식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정말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며 “부모님과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김성은 선생님(현 광주여대 양궁부 감독), 그리고 광주에서 응원하고 있을 팀원 언니들이 가장 보고 싶다”고 울먹이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기보배는 “로만 선수가 쏘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고 활쏘는 소리만 들었다”며 “전광판을 본 순간 로만 선수의 화살이 (과녁 중앙에서 거리가) 더 빗나간 것을 보고 그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고 가슴 떨리는 순간을 떠올렸다. 

이맛이야 기보배가 2일(현지시간)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깨물어 보이는 세리머니를 연출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기보배의 금메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의 텃세에 의해 끊겼던 여자 개인전의 금맥을 다시 잇게 됐다는 데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김수녕-조윤정-김경욱-윤미진-박성현으로 이어지는 여자 양궁 2관왕의 계보를 잇게 된 기보배에게 양궁을 잘 하는 비결에 대해 묻자 기보배는 “꾸준한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며 웃어보였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었을 당시 최현주, 이성진과 함께 세리머니를 보여줬던 기보배는 이번에는 세리머니를 준비 안 했냐고 묻자 “개인전에서는 차마 우승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해 세리머니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보배는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부담을 동시에 가슴에 안고 경기에 임한 결과 2관왕을 차지했다”며 “국민들께서 양궁에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신 덕분인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덧붙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