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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세팀 모두 득점없이 2무
한국, 추첨 통해 행운의 결승행
23일 강호 호주와 정상 격돌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해 호주 대표팀과 세계 여자축구 최강자를 가리게 됐다.

한국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 A조 조별리그 마지막 2차전인 잉글랜드-뉴질랜드전이 0-0 무승부가 되면서 추첨을 통해 행운의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이미 뉴질랜드, 잉글랜드와 각각 0-0으로 비겨 자력으로는 결승에 오를 확률이 극히 적었지만 세 팀 모두 득점 없이 2무승부(승점 2)를 기록, 조별 리그를 마치면서 결국 추첨으로 조 1위를 가리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 예선리그 경기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공격수 데니올라 얼루코(오른쪽)가 골문 앞에서 뉴질랜드 대표팀 골키퍼 제니 빈든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수원=김용학 스포츠월드 기자
결승 진출팀을 가리기 위해 경기 직후 3개팀 감독과 심판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병규 피스퀸컵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추첨을 했고 한국이 결승행의 주인공이 되는 행운을 누렸다.

한국은 이미 B조 1위를 확정한 2010 아시안컵 우승자인 강호 호주와 2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을 벌인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1-3으로 패해 2011월드컵 티켓을 놓친 한국은 안방에서 호주를 상대로 설욕할 기회를 잡게 됐다.

잉글랜드와 뉴질랜드는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로 치열한 공방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힘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추구한 반면에 뉴질랜드는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당연히 찬스는 잉글랜드가 많았다. 전반 23분에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있었다. 미드필더 켈리 스미스가 자기 진영부터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뉴질랜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던 에니올라 얼루코에게 찔러주며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뉴질랜드 골키퍼 제니 빈든이 넘어지면서 공을 걷어내는 호수비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뉴질랜드는 역습으로 한수 위인 잉글랜드를 위협했다. 특히 뉴질랜드는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진 잉글랜드를 거세게 몰아쳤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 열린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멕시코가 전반 43분에 터진 타니아 파올라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 대만을 1-0으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호주가 2연승(승점 6)을 거둬 일찌감치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멕시코는 1승1패를 기록했고, 대만은 2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원=배진환 스포츠월드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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