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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면 ‘독불장군’ 성격 버려라”

입력 : 2010-01-09 01:48:04 수정 : 2010-01-09 01: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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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미셸 콴, 청심국제중·고교서 강연

“나는 지독한 노력형 선수… 자신을 비울 줄 알아야”
“저는 다시 태어나도 피겨 스케이터입니다.”

8일 경기 가평군 청심국제중고등학교에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에 빛나는 ‘피겨 여왕’ 미셸 콴의 강연을 들으려 방학 중에도 학교에 모인 학생 50여명은 콴이 모습을 드러내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학생은 콴이 마신 생수를 서로 가지려고 경쟁해 주변을 왁자지껄하게 만들었다.

◇미국 국무부 스포츠 사절로 방한한 ‘피겨 스타’ 미셸 콴이 8일 경기 가평군 청심 국제중·고등학교에서 강연을 마친 뒤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평=송원영 기자
소란스러운 분위기는 콴의 강연 시작과 함께 진지하게 바뀌었다. 호기심 어린 학생들을 바라보며 콴은 스케이팅과 인생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열심히 일하고, 나답게 행동하며, 재미있게 살자”고 강조했다.

콴은 성공 배경에 대해 팀워크의 중요성을 들었다. 김연아 선수가 브라이언 오셔 코치와 환상의 콤비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처럼 자신도 다국적 코치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같이 일하고 협력할 줄 알아야 한다”며 ‘독불장군’이 되지 말라고 조언했다.

콴은 자신의 일에 몰입할 것도 역설했다. 수많은 스케이트 선수가 있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일류 선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나도 지독한 노력형 선수였다”고 말해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중압감을 이겨내는 비법도 공개했다. 콴은 “최선의 노력을 다한 후에 자신을 비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나자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미국과 중국의 향후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계 중국인인데 인종 차별을 겪지는 않았는가”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국제중·고교 학생들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콴은 무거운 질문을 받고도 분위기를 부드럽게 전환하는 여유를 보였다. 콴은 학생들의 사인 공세에도 싫은 내색을 보이지 않으며 친절하게 응했다. 떠나는 콴을 배웅한 학생들의 얼굴은 ‘훌륭한 역할 모델’을 만났다는 흥분에 발갛게 상기됐다.

가평=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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