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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 中금계백화영화제 감독상 수상 '쾌거'

입력 : 2012-09-29 10:38:13 수정 : 2012-09-29 10: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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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정지영 감독이 28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에서 열린 ‘금계백화영화제(金鸡百花电影节)’에서 국내 최초로 최우수외국어영화 감독상을 수상했다.

금계백화영화제는 ‘중국의 아카데미’라 불릴 정도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다. 올해에는 정 감독의 ‘부러진 화살’을 비롯해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 ‘댄싱퀸’(감독 이석훈), ‘써니’(감독 강형철) 등 총 4편의 한국영화들이 출품됐다.

금계백화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작품으로는 2009년 ‘마더’(김혜자, 최우수외국어영화 여우주연상), 2011년 ‘그대를 사랑합니다’(이순재, 최우수외국어영화 남우주연상) 등이 있으며,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은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이 최초다.

정 감독의 최우수 외국어 감독상 수상은 보수적인 중국 최고 권위의 영화제에서 사회부조리의 고발을 소재로 한 문제작이 열띤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신선하고 충격적인 이변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경사범대학의 인청쿠이(尹成奎) 교수는 “중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최고의 권위를 가진 금계백화영화제에서 국제 참가작 부분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지금, 한국의 정지영 감독이 최우수외국어영화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중국사회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수외국어영화 감독상의 영예를 거머쥔 정 감독은 “대문호 루쉰의 고향 샤오싱에서 유서 깊은 금계백화영화제 최우수 외국어영화 감독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다. 이번 수상이 더 많은 중국관객들이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원하고, 새 영화 ‘남영동1985’가 부산영화제에서 관객에게 공개되기 직전, 큰 상을 받게 되어 좋은 징조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 감독은 올초 한국영화계에 문제작이자 화제작으로 떠오른 ‘부러진 화살’에 이어 ‘남영동1985’를 선보인다. 

이 영화는 1985년, 공포의 대명사로 불렸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잔인한 기록을 담은 고(故)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오는 10월4일 개막하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으며,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공식 상영분 티켓이 1분55초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정식 개봉일은 11월말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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