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이 정치인임에도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다른나라에서’(감독 홍상수 제작 영화제작전원사)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문성근은 “정치가임에도 작품 속에서 의도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보이지 않는 것 같다”는 평가에 대해 “배우라는 직업에 충실한 것뿐”이라고 답했다.
문성근은 “배우 생활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품 선택의 기준이 달라진다. 작품을 한창 많이 할 때는 이 영화가 시대에 어떤 의미가 있나, 감독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 하나, 내게 어떤 도전 의식이 생기나 등을 고려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일부 상업 배우들은 관객들이 나쁜 느낌을 받는 캐릭터는 맡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이런 태도에 불쾌함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직업 연기자가 이미지를 따진다는 것은 전문가로서 태도가 잘못된 것 같다”는 문성근은 “그래서 어떤 역할이든 내가 필요하다고 하는 작품 중에서 나를 흥분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문성근은 “시간이 지나니 ‘남들이 하지 않는 역할도 문성근은 하더라’는 평가를 받았고, 그런 역할들이 들어오더라”며 웃었다. 그는 “이는 내 직업에 충실하겠다는 태도일 뿐이다”고 겸손하게 덧붙였다.
한편 ‘다른 나라에서’는 해변의 펜션으로 여름휴가를 온 여자감독, 불륜을 저지르는 유부녀, 이혼해 슬픔에 빠진 여자 등 3명의 안느(이자벨 위페르 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이다. 5월16일 개막하는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받은 ‘다른 나라에서’는 오는 3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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