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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인터뷰]인피니트, 첫 정규로 ‘포텐’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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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8-06 14:12:13 수정 : 2011-08-06 1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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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실력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던 7인조 남자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포텐’이 마침내 터지기 시작했다. 2010년 6월 데뷔곡 ‘다시 돌아와’를 시작으로 올해 초 ‘BTD(Before The Dawn)’와 ‘나씽즈 오버’(Nothing's Over) 그리고 최근 발매한 첫 정규앨범 ‘오버 더 탑’(OVER THE TOP)까지 쉼 없이 달려온 결과다.

인피니트는 로맨틱돌과 짐승돌 사이를 오가며 자신들의 다양한 매력을 뽐내왔다. 이들은 올해 초 강렬하고 웅장한 곡 ‘BTD’에 ‘전갈춤’으로 대표되는 강렬한 군무 등 무대 위에서 수컷의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새로운 짐승돌의 탄생을 알렸다. 인피니트는 큰 사랑을 받긴 했지만 곡과 무대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생각했을 때 결과에 아쉬움이 남았다.

당시 인피니트는 “다른 잘 나가는 그룹이었다면 1위도 했을 노래”라는 기자의 장난에 “저희도 그런 얘기 많이 해요”라고 쿨하게 인정하기도 했다. 기억에 남았던 건 “우리는 무대 위에서의 모습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땐 생각했던 것만큼은 다다른 것 같다”는 말이었다. 욕심내지 않고 한발 한발 올라가겠다는 자신감이 담겨있는 말이었다.

이들의 자신감은 ‘BTD’ 이후 곧바로 내놓은 ‘나씽즈 오버’로 입증됐다. ‘BTD’를 통해 소년에서 남자로 변신했던 인피니트는 ‘나씽즈 오버’를 들고 나올 땐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로맨틱남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이 곡은 비록 1위는 못했지만 두 달여간 각종 음원차트는 물론 가요프로 순위 상위권에 머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달 21일 인피니트 첫 정규앨범 ‘오버 더 탑’이 발매됐다. 결과는 음반판매 차트인 한터 주간차트에서 2NE1과 미쓰에이와의 경쟁 속에서 1위에 올랐으니 대성공이다. 타이틀곡 ‘내꺼 하자’는 강렬한 신스 팝 댄스곡으로 경쾌한 멜로디와 달리 절도 있는 군무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주는 곡이다. 또 한 번 ‘짐승돌’로의 변신이다.

‘군무돌’로서의 입지도 공고히 했다. ‘전갈춤’에 이은 ‘각도기춤’은 인피니트가 얼마만큼 열심히 무대를 준비해 왔는지 단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인피니트는 최근 기자와 만나 “각도기 춤이야말로 인피니트 군무의 정식이다. 춤을 맞추는 데만 꼬박 4일 밤을 새운 것 같다. 피나는 연습을 소화해준 멤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뿌듯해했다.

인피니트의 위상이 달라진 건 멤버 개개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우현은 최근 ‘11자 복근’으로, 엘은 ‘조각 옆라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우현은 음악프로그램에서 단 몇 초 복근을 공개했을 뿐이지만 소년에서 남자로의 변신을 알리며 각종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인피니트는 일본진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이들은 지난달 17일과 19일 각각 일본 오사카 난바8과 도쿄 Zepp에서 2회에 걸쳐 대규모 쇼케이스를 가졌다. 당시 인피니트는 일본 입국당시 공항으로 몰려든 수많은 현지 팬들을 보며 인기를 실감했다. 발매당일 티켓이 매진됐던 쇼케이스 현장도 수천 명의 팬들과 취재진들로 가득 찼다.

멤버 엘이 일본 드라마 주인공을 맡은 것에서도 현지에서 인피니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엘은 7월부터 CS 테레비아사히를 통해 방송된 ‘지우-경시청 특수범 수사계’의 주인공 지우로 발탁됐다. 한국 아이돌 가수가 일본 드라마 주연을 맡은 건 JYJ 김재중, FT아일랜드 이홍기에 이어 엘이 세 번째다.

이 같은 소식은 일본 산케이 스포츠를 비롯 각종 주요 현지 매체들과 한류관련 매체 등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또 드라마 담당 오오에 타츠키 프로듀서는 “인피니트는 아직 일본에서는 정식으로 데뷔하지 않았지만 이번 드라마 출연은 엘 군의 강렬한 일본 첫 등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월 일본에서 한정판 싱글 ‘TORAWA’를 발표했던 인피니트는 곧 정식 데뷔앨범 ‘BTD’를 발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우리를 기억해주겠죠”, 순수하면서도 다부진 인피니트의 각오는 여전했다.

정병근 기자 bk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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