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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하고 섬세한 보이스로 슬픔과 아픔 달래는 ‘세남자’

입력 : 2011-06-22 16:57:11 수정 : 2011-06-22 16: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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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3人 보컬 ‘엠투엠’… 신곡 ‘안 괜찮아’ 돌풍 예고 2004년 데뷔한 남성 3인조 그룹 ‘엠투엠(MtoM)은 가요계의 실력파 보컬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대표곡 ‘세 글자’는 이듬해 발표되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들의 인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다음 앨범이 나오기까지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같은 소속사 그룹 SG워너비의 인기가 워낙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엠투엠 후속 앨범 제작이 늦어졌고 성공 기회를 놓쳤다”고 몹시 안타까워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SG워너비 활동에만 집중하고 엠투엠 지원은 뒷전이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정통 팝발라드 ‘안 괜찮아’로 3개월여 만에 활동을 다시 시작한 엠투엠 멤버들. 왼쪽부터 손준혁, 정진우, 정환.
팝업엔터테인먼트 제공
2년 전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끝내고 최근 새 앨범 발표로 재기를 꿈꾸는 엠투엠을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노래로 슬픔을 어루만져 주는 세 남자입니다. 우울하고 슬픈 사람이 밝은 노래를 잘 듣지 않거든요. 저희 노래로 아픔을 치유했으면 좋겠어요.”

엠투엠은 지난 3월 선보인 미니앨범 타이틀곡 ‘이런 쓰리게 같은…’에 이은 또 다른 타이틀곡 ‘안 괜찮아’를 최근 발표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 노래는 아름다운 현의 멜로디와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 그리고 웅장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정통 팝발라드 곡으로, 슬픈 느낌이 강하게 와닿는다.

곡을 쓴 리더 손준혁(27)과 정진우(26), 정환(24) 세 멤버의 애절하면서도 섬세한 보이스 톤과 호흡을 맞춘 가창력이 돋보인다.

“지금까지 수십 장 음반을 내고 100곡 이상 노래를 불러봤지만 이번 곡처럼 맘에 들기는 처음이에요.”

손준혁은 “저희도 슬픈 감정을 최대한 표현했기 때문에 노래를 듣는 대중도 아마 슬픈 느낌 그대로 따라올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1절까지만 듣고 지나치기 쉬운데, 노래를 끝까지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희가 대중이 원하는 음악을 못해서가 아니라 그룹 특성상 있는 그대로 감성과 오디오를 전달하려고 노력했어요. 언제 어디서든지 부담없이 들을 수 있도록 말이죠.”

정환은 “1년 후에 들어도 좋은 노래가 있듯이 앞으로 그런 곡을 부를 거”라면서 “요즘은 데뷔 3년만 넘어도 중견그룹이라고 하는데 엠투엠은 8년차인데도 아직 팬들이 팀이름만 알고 멤버 얼굴을 모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손준혁은 “곡 하이라이트는 맨 끝에 있다. 감정과 고음 등 많은 게 함축돼 있다. 진우가 처리했는데 소름끼칠 정도”라면서 “끝까지 노래를 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후에도 다시 만나면 사랑하겠다는 내용의 가사와 함께 멜로디로 감정을 토해내는 게 진짜 슬퍼요.”

정진우는 “보컬이 잘 들릴 수 있도록 일부러 코러스라인을 빼고 스트링을 잘게 움직이지 않고 대선으로 연주했다”면서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 멤버들의 목소리 구분이 힘들지만 세 번 이상 들으면 음색이 다른 걸 알 것”이라고 귀띔했다.

앨범에는 이 외에도 ‘미쳐’ ‘봄날’ 등을 비롯해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드라마 ‘닥터 챔프’ OST ‘퍼펙드 유어 러브’와 ‘파스타’의 삽입곡 ‘갑니다’ 등 총 10트랙이 수록됐다.

“데뷔할 때 SG워너비가 대중이 선호하는 음악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엠투엠은 마니아 층을 흡수하는 오디오 위주의 음악을 선택했어요.”

손준혁은 “2004년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한 후 이듬해 ‘세 글자’로 엠투엠 인기가 대단했으나, 후속 앨범을 2년간 내지 못해 팬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다”면서 “그 후 발표한 ‘못된 남자’ ‘새까맣게’ 등은 ‘태안기름유출’ 등의 대형 사건·사고로 묻히면서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엠투엠은 세 멤버의 호소력 짙은 음색과 개성 있는 목소리로 조화를 이룬 신곡 ‘안 괜찮아’로 다시 한번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 것으로 기대된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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