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윤호·창민이 가장 큰 피해" 부모들 나서

입력 : 2009-11-04 17:36:07 수정 : 2009-11-04 17:36:0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근 소송에 휘말려 ‘해체설’ 등 불협화음을 빚은 남성 5인조 그룹 동방신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에는 소송에서 제외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두 멤버의 아버지가 쓴 편지를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 주목된다.

동방신기는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세 멤버가 소속사인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후 이에 동조하지 않은 유노윤호, 최강창민과는 사실상 양분된 상태다. 소송이 제기된 지난 7월 말부터 이들의 우정은 금이 가기 시작했다.

윤호와 창민의 아버지는 편지에서 “이번 사건으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지 않은 두 명의 멤버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윤호와 창민이 이번 사건으로 최대 피해자이자 법정 참고인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편지에 실린 내용은 소송 과정에서 법적 증거로 활용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SM이 2일 공개한 ‘확인서’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리더 윤호의 아버지 정양현(51·회사원)씨는 “현실적으로 동방신기라는 그룹이 존속되기 어렵게 만든 이번 사건으로 경제적, 정신적 손실은 물론 두 멤버의 명예 실추는 어디서 보상받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전했다.

정씨는 “도대체 무슨 이유가 이런 엄청난 분란을 일으켰는지 큰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고 적시했다.

그는 “나머지 두 명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도 동방신기를 지키기 위해 그간 어떠한 발언도 자제해 왔으나 오히려 정확한 사건의 본질과 진실을 말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동방신기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해 이 글을 쓰게 됐다”며 편지 작성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화장품사업에서 비롯됐고 동방신기 부모들끼리 모인 자리에서도 사업에 대한 의견이 달랐다”면서 “소속사와 멤버 간 13년 전속계약과 수익배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또 “제 아들은 이제 나이가 스물 네 살밖에 되지 않아 아직 사회에 대해 잘 모르고 앞으로도 수십년 동안 연예인 생활을 할지, 일반인으로 살아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으로 제 아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고 안타까운 심기를 드러냈다.

27년 동안 국어교사로 교편 생활을 한다는 창민의 아버지 심동식(51)씨는 “소속사를 나가자는 직간접적인 압력과 정신적인 압박을 받으면서도 숙소를 함께 쓰고 같은 차량으로 이동하며 한마디 말도 못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수없이 눈물을 삼켰다”고 적었다.

심씨는 “동방신기는 제 아들의 꿈이며 인생의 전부이고, 지난 5년간 쌓아온 땀과 노력이 이번 일로 물거품이 되지 않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밝혔다.

소송과는 무관한 윤호와 창민도 편지에서 “동방신기가 이렇게 허물어질 수 있다는 현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왜 이런 화장품 회사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됐는지 너무 안타까우며 세 멤버가 똑같은 꿈을 가지고 있었던 그때로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SM의 한 측근은 “윤호는 팀 리더니까 소송을 제기한 멤버들과 얘기라도 주고받는데, 창민이는 막내여서 그런지 형들한테 말도 걸지 못하고 혼자 외롭게 지내는 것 같다”며 우울해진 그룹 분위기를 전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