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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도 ‘작은 영화’를 ‘큰 영화’로

입력 : 2009-02-10 17:37:38 수정 : 2009-02-10 17: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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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인디영화 4편 상영키로
최근 작은 영화들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국내 최대 극장체인 CJ CGV가 본격적으로 인디영화 저변 확대에 뛰어들었다.

10일 CGV 인디영화 전문 브랜드인 무비꼴라쥬에 따르면 CGV는 최근 작은영화 전문 제작·배급사인 스폰지와 협약을 맺고 올 상반기 작은영화 4편을 무비꼴라쥬에서 상영키로 했다. 김정중 감독의 ‘오이시맨’(출연 이민기, 이케와키 치즈루·사진)을 19일 개봉하는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고현정·김태우 등)와 부지영 감독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신민아·공효진 등)가 잇따라 상영된다. 5월에는 김영남 감독이 연출하고 하정우와 쓰마부키 사토시가 출연하는 한일합작 영화 ‘보트’가 예정돼 있다.

양측은 이번 협의가 지난해 하반기 ‘렛 미 인’(8만명)과 올해 ‘워낭소리’(26만명) 등의 잇단 흥행으로 작은영화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애정은 물론 상업적 파이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GV는 5월까지 전국 7개 무비꼴라쥬에서 상영할 영화 라인업을 미리 확정할 수 있게 됐고 스폰지 역시 스폰지하우스 중앙·광화문·압구정 등 자체 상영관 이외에 작품을 내걸 수 있는 추가 상영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CGV 관계자는 “2007년 10월 본격적으로 론칭한 CGV 무비꼴라쥬가 작은영화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환기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자부하지만 아직까지 그 수혜가 국내의 작은영화들에까지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상영할 네 작품은 웰메이드 영화 발굴과 상영이라는 무비꼴라쥬의 운영 목적과 부합할 뿐만 아니라 국내의 독립영화 제작 및 상영을 활성화할 수 있는 하나의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합의로 안정된 상영관 7곳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 스폰지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스폰지 관계자는 “이전에도 무비꼴라쥬와 함께 내걸 작품을 편별로 협의한 적은 있지만 한국 영화 네 편을 묶음으로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작은영화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판로 모델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양측은 상반기 공동 라인업에 대한 관객과 시장의 반응을 살펴본 뒤 하반기에도 보조를 맞출지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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