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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가요계 넘어 연기자 영역 넘보나

입력 : 2009-02-09 16:15:24 수정 : 2009-02-09 16: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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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지난 2009년 최대 히트상품인 '빅뱅'을 만들어낸 YG엔터테인먼트가 2009년 연기자 영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YG의 현재 소속 연기자는 정혜영, 구혜선, 강혜정, 허이재, 정성일 등이다. 물론 박산드라와 최승현, 강대성, 이승현이 이름이 올라와있기는 하지만, 연기자라기보다는 가수로의 인지도를 활용한 드라마-뮤지컬 진출이기에 연기자 연역에 포함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들 소속 순수 연기자들의 활약을 최근 눈에 띌 정도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은 KBS 2TV '꽃보다 남자'의 구혜선을 꼽을 수 있다. 평범한 가정의 평범한 여고생이면서 강한 생활력을 지닌 캐릭터인 '금잔디'를 잘 소화해내어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얼짱' 출신으로 떨어지는 연기력을 지녔다는 평가와, 이전 출연작인 '왕과 나'나 '최강칠우'에서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인다는 논란을 현대극에서 일시에 잠재운 것이다. 물론 향후 연기 변신에 따른 부담감이나, 다양한 연기폭을 확보하는 과제가 있기는 하지만 2009년 2월 드라마 최고의 여성 캐릭터로 인정받는 것은 사실이다.

MBC '돌아온 일지매'에서 일지매의 생모 '백매' 역할로 단아한 역기를 선보이고 있는 정혜영 역시 YG소속 연기자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션의 아내로서 많은 이들에게 선행과 화목한 가정의 모범으로 불리우고 있는 정혜영은 오는 6월 셋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또 아직 뚜렷한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영화 '비열한 거리''해바라기', 드라마 MBC '궁S', KBS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 중'에 출연했던 허이재 역시 지난 12월 BOF에서 YG로 소속사를 옮겼다.

기존의 연기자들 이외에도 브라운관에서 첫 도전하는 연기자들도 보인다. '여자 빅뱅'의 멤버로 알려졌고 필리핀에서는 이미 스타 대접을 받고 있는 박산다라와 연극 무대에서 10여년간 활동했던 정성일은 '돌아온 일지매'를 통해 브라운관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정성일은 영화 '쌍화점'에서 이미 호위무사로 스크린 데뷔는 마쳤다.

YG가 원타임, 지누선 등의 그룹을 중심으로 힙합을 대중화하는데 앞장서면서 이름을 알렸다는 점과 과거 연기자 매니지먼트 사업 포기를 고려했다는 점을 되새겨보면 최근 연기자 영역에 대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넓히는 것은 의외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가요 엔터테인먼트사에 SM과 본격적으로 겨룰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의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에 대해 자칫 거대기획사의 이름에만 기댄 연기력 낮은 연기자들이 양성되는 것에 대해서는 YG측이 고민을 해야된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YG'라는 브랜드로 가수 데뷔를 할 경우, "보지 않아도 잘 트레이닝 되었을 것"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브랜드가 고스란히 연기 영역에서 신인에게도 적용될 경우, SM의 이연희 등의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는 연기자들이 기획사의 후광으로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같은 소속 연기자들에 대한 높은 관심에 대해 YG측은 이들 연기자들의 활약이 사실 올해가 아닌 지난 해에 이미 촬영을 마친 내용들이라 특별히 연기자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준비해왔던 것 뿐이라고 전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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