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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650억 원대 '가짜 영광굴비' 판매 일당 적발

입력 : 2018-06-18 16:21:42 수정 : 2018-06-18 16: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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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중국산 참조기를 국산 영광굴비로 속여 팔아 10여년 간 수백억원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부장검사 이준엽)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모(60)씨 등 15개 업체 관계자 4명을 구속기소하고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산 참조기 5000t을 전남 영광산 굴비로 꾸며 대형 마트, 백화점, 홈쇼핑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가짜 영광굴비를 시장에 판매한 금액은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최소 6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그동안 당국에 적발된 가짜 영광굴비 사건의 범행 규모 가운데 사상 최대 수준이다.

영광굴비는 전남 영광군 법성포 앞바다에서 잡은 참조기를 말린 것을 지칭한다. 중국산 참조기는 국산 참조기와 달리 크기가 대체로 비슷해 가짜 영광굴비를 만드는 데 주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영광굴비는 수산물 가공업체 작업장에서 국내산과 중국산을 섞어 만드는 경우가 많다. 업자들은 가짜 영광굴비를 대량으로 가공하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인 해풍건조가 아닌 냉풍기 등 인공적 방법으로 생선을 말리기도 한다.

이번에 적발된 업자들의 유통업체 납품은 모두 중단됐다. 검찰은 연평균 3만t에 육박하는 중국산 참조기 수입물량 중 상당수가 가짜 영광굴비 제작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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