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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혼수품’ 미끼로 예비부부들 돈 뜯은 30대

입력 : 2018-06-14 18:19:12 수정 : 2018-06-14 18: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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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품을 싸게 구할 수 있다고 속여 예비부부 10쌍을 상대로 수천만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무직 김모(38)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 5일까지 예비부부 10쌍에게 “혼수품을 직거래로 싸게 구해주겠다”며 약 3000만원을 받은 뒤 물건을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인터넷 재능공유 사이트에 ‘결혼식 축가를 불러줄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린 예비부부를 골라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해당 사이트에 자신이 외국에서 음악을 공부했다는 허위 경력을 적기도 했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김씨는 피해자 세 쌍의 결혼식에서 실제로 축가를 불러 신뢰를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혼수품을 구해주겠다고 한 뒤에도 연락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성실하게 응대해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김씨의 축가를 들은 피해자들은 그가 노래를 매우 잘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한 명이 신고했고 나머지는 경찰 수사로 여죄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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