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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퇴진" 거리로 쏟아진 분노의 민심…10만 촛불 밝힌다

입력 : 2016-11-05 17:14:09 수정 : 2016-11-05 17: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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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투쟁본부, 2차 범국민대회
집회 참가자들 '박근혜 퇴진 국민 명령 선언' 발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대통령은 퇴진하라"
주말인 5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분노한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중·고등학생과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 고(故) 백남기 영결식을 함께한 참가자들까지 동참했다. 주최 측은 10만명을 경찰은 3만∼4만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광화문광장 일대는 인파로 붐볐다. 광장과 양 옆 도로는 물론 세종문화회관 계단과 뒤쪽 길목까지 빼곡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파도타기를 하고 현수막을 흔들기도 했다. 가족 단위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아기와 함께 나온 엄마는 아기 포대에 '하야하라'는 글귀를 써붙여놓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한 손으론 엄마, 아빠 손을 붙잡은 채 다른 한 손으론 '박근혜 퇴진' 피켓을 흔들었다.

친구들과 함께 교복을 입고 참여했다는 중학생 김건우(14)군은 "학생이 보기에도 정치가 엉망"이라며 "저희도 국민이기 때문에 말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나왔다.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하기위해 강원도에서 왔다는 50대 남성은 "지금 돌아가는 것 보고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경했다"며 "이러고도 가만히 있으면 노예로 사는 것 아닌가. 그래서 동참하러 나왔다"고 강조했다.

행사가 시작된 뒤 이들은 '박근혜 퇴진 국민 명령 선언'을 통해 "이게 나라냐. 껍데기는 가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바로 우리가 모든 권력의 주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썩은 권력은 몰아내야 한다. 낡은 체제는 쓰러뜨려야 한다. 쓰러진 정의는 다시 세워야한다"며 "권력의 주인으로서 선언한다. 박근혜가 주범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1부와 거리행진, 2부 촛불집회로 구성됐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부 행사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발언과 4·16 합창단 공연, 대학생·교사·공무원 등이 진행됐다.

거리행진은 광화문 우체국을 출발점으로 종로와 을지로를 향하는 두 가지 코스가 예정됐다. 행진을 마친 뒤 2부 촛불집회에서는 여성, 문화예술인, 노동자, 청소년, 시민사회단체, 농민 등의 발언과 각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청와대 방향 행진은 경찰버스 등을 통해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사태에 대비해 차벽과 살수차 등의 사용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민들을 자극해 충돌로 이어지는 상황은 최대한 피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광화문 광장에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농민 백남기씨 영결식이 진행됐다. 전국중·고등학교총학생회연합과 중고생혁명 추진위원회, 중고생연대 등과 대학생시국회의도 각각 세종문화회관 앞,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대회 및 행진을 벌였다.

한편 경찰은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측이 신고한 행진에 대해 금지통고를 내렸으나 시민단체는 이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촛불집회 거리행진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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