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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서울시 발표 심히 유감, 평택성모병원 전수조사 ·방문자 연락달라"

입력 : 2015-06-05 10:09:01 수정 : 2015-06-05 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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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5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검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이 평택 성모병원을 줌심으로 퍼졌다며 지난 5월 15일~25일 사이 이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을 전수조사하는 한편 "이 기간 중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콜센터로 연락해 달라"고 요망했다.

또 문 장관은 서울시가 대형종합병원 의사가 메르스로 격리되기 전 1500여명 이상과 접촉했다는 발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문 장관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정부의 조치가 마치 잘못된 것처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해 국민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는 지난달 31일 의심환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를 신속히 실행하고 이 정보를 공유했으며 서울시와 접촉자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문 장관은 "특정모임 참석자 전원을 감염 위험자로 공개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개인의 보호를 위해 보다 신중한 위험도 판단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전날 밤 박원순 시장이 직접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지역 병원 의사인 35번(38) 환자가 메르스 의심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대형 행사장과 식당에 수차례 드나들며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다며 이 환자의 시간별 동선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발표에서 서울시는 "복지부가 35번 환자의 동선과 접촉 시민 등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았다"며 "이 환자가 참석한 주택조합조합 총회 참석자 1천565명에게 연락해 자발적 자택격리 조치를 요청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장관은 "복지부가 4일 이전에 35번 환자에 대한 정보공유를 하지 않았다는 서울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지난달 31일 해당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신속히 실시해 그 결과를 서울시 역학조사관 등과 단체 정보공유 SNS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공유했다"고 해명했다.

문 장관은 "서울시도 이를 통해 관할 지역의 환자발생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지난 3일에는 이 환자의 접촉자에 대한 관리방안등을 논의하기 위해서 서울시와 실무회의를 개최해 긴밀한 협의를 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또 "복지부는 주택조합총회 참석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통해 자가 격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서울시에도 행사 참석자 명단 확보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고 해당 조합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 강제 집행하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현재 35번 환자의 밀접 접촉자인 병원 내 접촉자 49명과 가족 3명에 대해 자택격리와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이날 문 장관은 메르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의 이름을 공개하고 지난달 15일~25일 이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경기도 콜센터나 복지부 콜센터로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신고자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문진을 실시하고 증상이 의심되면 보건인력이 출동해 임시격리 병원으로 이송하면서 검사와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문 장관은 "민간종합 TF회의에서 메르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의료기관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위험시기에 이 의료기관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평택성모병원은 국내 최초 감염 환자인 1번(68) 환자가 지난달 15~17일 입원했던 병원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41명의 환자 중 30명의 환자가 이 병원에서 발생했다. 

문 장관은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병원이 원내 접촉자가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특성을 보인 만큼 병원 내 모든 접촉자를 보다 능동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위험 시기에 이 병원을 방문한 모든 분들의 신고를 접수해서 위험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지역주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신고를 당부했다.

문 장관은  "첫 번째 환자 발견과 이에 따른 추적격리가 늦어졌던 문제로 인해 병원 내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기 못하고 환자 발생이 빠르게 늘어난 현재의 상황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을 한다"고 사과했다.

문 장관은 메르스 위기관리 단계 상향 여부에 대해선 "현재는 업그레이드된 '주의' 단계"라며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확산 전파되지 않은 만큼 '경계'로 격상하는 대신 '주의' 단계를 유지하면서 정책은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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