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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다시 승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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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 1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래미안 에코팰리스' 단지 전경. 삼성물산 제공

추락했던 과천 부동산 시장이 미래부 이전 등의 호재에 힘입어 활기가 돌고 있다. 주요 정부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집값이 급락했던 과천 주택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월 과천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 변동률은 0.05%다. 한동안 내리막길만 걸어오던 과천 아파트값이 비록 소폭이나마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2011년 2월 0.17%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이다. 더욱이 4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이 지역 매매가격 변동률은 0.19%를 기록해 2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실제로 과천시 중앙동 주공1단지와 원문동 주공2단지 매매 호가는 연초보다 1000만~2000만원 뛰었다. 지난 1월 3건에 불과했던 과천 아파트 거래건수도 2월에는 36건으로 늘어나는 등 회복세가 눈에 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과천 원문동 A공인 관계자는 “과천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안양·수원시 실수요자들의 방문이 늘고, 저가 매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과천 주택시장의 상승세 반전에 대해 부동산업계는 ▲낙폭과대에 따른 바닥인식 확산 ▲편리한 교통환경과 풍부한 녹지로 대표되는 쾌적한 주거여건 ▲다시 살아나는 재건축 기대감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난 2년여간 과천 지역 아파트 매매시세가 내림세를 보일 때 전세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3.3㎡당 1066만원 수준으로 인근 판교와 엇비슷하다. 전세 물량도 거의 없어 108㎡의 전셋값이 3억9000만~4억3000만원에 이른다. 정부 청사의 세종시 이전으로 전셋값 하락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과천 집값이 크게 상승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재호 메트로컨설팅 사장은 “정부청사 이전 등 주택 시장의 악재가 최근 수년간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면서 “지식정보타운이 조성되고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 과천 집값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지만 과천 집값을 상승세로 반전시킨 데 일조한 미래부 입주가 한시적 형태로 과천에 들어와 있는 것이 불안 요소”라면서 “미래부 입주 소식은 재건축 시장을 달굴 호재임에 분명하지만, 이로 인한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전체 경기 회복 여부와 재건축 사업 진척 등을 지켜본 후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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