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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네 산책] 오늘을 넘어서야 더 나은 미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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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준비하고 편집해 온 책을 마침내 완성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와 함께 눈 뜨고 호흡한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 대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신작이다. 그는 실로 생존한 석학 중의 석학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출판을 계약한 순간부터 줄곧 우리는 그야말로 흥분되는 시간을 보냈다. 꽃이 언제 피고 졌는지도 모르게 긴박하게 출간 준비를 했고, 마침내 독자들 앞에 따끈따끈한 책을 선보이게 되었다.

김윤경 김영사 편집부장
다이아몬드 교수는 가장 최근작인 ‘문명의 붕괴’에서 서구 사회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내렸다. 서구가 이끌어온 인류 문명이 중대한 갈림길에 봉착한 실태와 해법을 제시한 역작이다. 이후 10년 만에 신작 ‘어제까지의 세계’를 발표한 것이니만큼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과연 마지막 책이 될지 모를 이번 책에 어떤 메시지를 담았을까?

문명의 흥망을 진단하고 진화 과정을 분석했던 세계적인 석학의 50년에 걸친 연구의 끝은, 놀랍게도 ‘어제의 세계’다. 그러나 이것은 곧 ‘내일의 세계’이기도 하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찾고자 한다면, 오늘의 세계를 넘어서라고 설파한다. 어제 사회의 목소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유일한 것이 아니며 얼마든지 다른 방향이 가능하다는 걸 알려준다. 그는 자신의 모든 지식을 활용해서 문명의 희망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완성한 것이다.

뉴기니에서는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잠깐만요, 노인에게 물어봅시다”라고 말한다고 다이아몬드 교수는 전했다. 노인은 그 사회의 전통과 역사를 훤히 꿰뚫고 있을 뿐만 아니라, 누가 누구와 관계가 있고, 누가 언제 무슨 짓을 누구에게 했으며, 수백 가지에 달하는 지역 식물과 동물의 이름과 용도까지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 노인의 공경은 삶과 죽음의 문제가 된다. 지금 우리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는 문제들이 있다면, 해결되지 않는 분쟁과 다툼이 있다면, 잠시 멈추고 우리 옆의 연륜자에게 지혜를 구해보면 어떨까. 노인들 즉, 어제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고 내일을 밝혀줄 것이다.

김윤경 김영사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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