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中, 영토분쟁에 美 개입 상정 군사훈련 돌입

입력 : 2013-02-04 01:08:35 수정 : 2013-02-04 01:08:3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美·日 연합공격 대책 수립
아베, 자위권 강화 잰걸음
국지전 발발 가능성 커져
아시아 영토분쟁을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 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군은 지난달 초 동·남중국해에서 미국 등 ‘영어권 제3세력’이 기습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군사훈련을 벌였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일 군 기관지 해방군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제3세력이 중국군의 조기경보기를 격추하고 중국 전투기 조종사가 라디오를 통해 영어로 제3세력의 기습적 출현을 알고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유권 분쟁을 겪는 일본과 필리핀 등 인접국과 무력 충돌에서 미국이 개입하는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 니러슝(倪樂雄) 상하이 정법대 해권전략국방정책연구소 소장은 “제3세력 시나리오는 중국군이 일본 자위대와 미 공군의 연합공격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국군이 영토분쟁지의 모든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에 보여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지난 2일 간쑤성 딩신공군기지와 주취안위성발사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정치사상 강화와 군 정보화 건설을 요구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딩신기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군용 비행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군의 핵심훈련장으로 꼽힌다. 명보는 “시 총서기가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오른 지 2개월 만에 육·해·공군과 전략미사일부대 제2포병, 무장경찰을 모두 시찰했다”며 “시 총서기가 과거 후진타오(胡錦濤)주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군권을 장악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일은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2일 오키나와현을 방문해 자위대와 해상보안청 직원을 격려했다. 그는 항공자위대 나하기지를 방문해 육·해·공 자위대원에게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영해·영공이나 주권에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며 “선두에 서서 국민의 생명이나 재산, 영토·영해·영공을 단호하게 지키겠다”고 독려했다. 이어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상 경비를 담당하는 해상보안청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를 찾았다.

앞서 아베 총리는 나하 시내 호텔에서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眞弘多) 오키나와현 지사와 만나 “(주일미군 기지를) 후텐마에 고정해서는 안 된다”며 현내 헤노코 지역으로 이전하는 데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제1차 아베 내각이 설치했던 ‘안전보장의 법적 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 위원을 주축으로 집단적 자위권 행사 관련 전문가회의의 첫 모임도 오는 8일 열 예정이다.

한편 새뮤얼 로클리어 미태평양군(PACOM) 사령관은 1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기자들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미군기지를 추가로 건설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은 현재의 동맹관계를 더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워싱턴·도쿄=주춘렬·박희준·김용출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