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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적 우세 압도… 日 작전능력 막강… 韓 연안방어 치중

입력 : 2012-09-26 23:40:04 수정 : 2012-09-26 23: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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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갈등'으로 본 3국 해군력 비교 동북아 지역에서 해상 무력충돌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은 단연 남북한이 대치한 북방한계선(NLL)과 대만해협이다. 두 곳은 엄청난 군사력이 집중돼 일촉즉발의 기세로 대치하는 이른바 ‘열점(熱點·Hot Spot)’ 지역이다. 최근에는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새로운 열점으로 등장했다. 중국과 일본은 이곳에 순시선과 함정을 파견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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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을 앞세운 동북아의 ‘삼국해상쟁패’시대가 열리고 있다. 중국은 25일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를 취역시켰다. 이를 계기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해군은 과거 연안해군의 틀에서 벗어나 대양해군으로 변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작전 범위는 이미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넘어 태평양, 인도양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 해군은 동·남·북해 3개 함대로 구성돼 있으며, 함대별로 20척 내외의 잠수함과 300척가량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각 함대에는 2∼3개 해군항공사령부가 배속돼 있는데, 1개 사단에 100여대의 전투기가 배치된 점을 감안하면 전체 600대가 넘는 전투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중·일분쟁이 일고 있는 센카쿠제도는 중국 동해함대가 담당한다. 동해함대엔 3000t급 이상 구축함만 30여척에 달한다. 또 원거리 투사능력 강화를 목적으로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소브레메니급 구축함(7900t)과 킬로급 잠수함(3000t)이 다수 포진돼 있다. 특히 사거리 8000㎞가 넘는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신형 ‘진(Jin)’급 전략핵잠수함도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호위함부대를 4개 호위대군으로 운영 중이며, 여기에는 48척의 호위함, 16척의 잠수함, 170여기의 작전용 항공기가 배치돼 있다. 센카쿠는 사세보항을 모항으로 하는 제2호위대군이 담당한다. 이지스함 2척을 비롯한 8척의 구축함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일 군사력은 질과 양의 대결구도로도 읽힌다. 양적인 면에서는 일본이 중국에 비해 열세다. 그러나 일본은 2009년 3월 유사시 소형 항모로 개조하거나 수직이착륙기를 바로 적재할 수 있는 고성능의 준항모(CVH) ‘휴가’를 배치했으며, 이어 그해 8월 동급의 ‘이세’호를 진수, 상당한 중장거리 작전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6척의 최첨단 이지스함까지 보유해 구축함에 의한 작전능력은 중국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 조기경보통제기와 인공위성 등 정보수집 능력 또한 중국에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국군의 날’ 열병하는 李대통령 26일 오전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부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도열한 육해공군 장병들을 열병(閱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목에서 한국 해군의 전력지수가 궁금해진다.

우리 해군과 일본을 비교하면 함정 수는 150여척으로 비슷하지만 총 배수량 기준으로는 우리 해군이 18.1만t, 일본 해자대는 44.8만t으로 우리가 일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사실상 전력이 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연안방어 위주인 우리 해군에 비해 일본은 대양작전이 가능한 함정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전력은 더 큰 차이가 있다.

해군 관계자는 26일 “최신기술로 무장한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가 전력상 열세인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원거리 작전에서 우리 해군은 치명적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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