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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너그럽게 아량을 좀" 굴욕 사과

입력 : 2012-08-17 14:35:27 수정 : 2012-08-17 14: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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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 직후 박종우(23·부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굴욕적인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한축구협회는 판단을 잘못했다. 처음부터 이번 사건에 대해 일본에 공문을 보낼 필요가 없었다”며 협회의 굴욕적 공문 내용을 지적했다.

전날 안 의원은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3일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이메일 원문을 공개했다. 해당 이메일은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명의로 구니야 다이니 일본축구협회장에게 보내는 영어 공문 형식으로 작성됐다.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박종우의 행동을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축하 행위(Unsporting celebrating activities)’라고 단정했다. IOC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축구협회 스스로 박종우의 잘못을 인정한 셈이다.

축구협회는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I would cordially convey my regrets)’와 ‘두 협회의 우호적인 관계를 고려해 너그럽게 이해하고 아량을 베풀어주면 매우 고맙겠다(Taking into account the good relationship recently established between KFA and JFA so far, your kind understanding and generosity would be highly appreciated)’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저자세로 일관했다. 이는 지난 14일 “일본 측에 보낸 공문에 사과라는 표현은 없었다”는 협회 측의 해명과는 다른 것으로,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국회는 17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위원회를 연다. 이날 상임위에서 조 회장의 사퇴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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