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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입고 지하철 탄 여성 '설마…' 기절초풍

입력 : 2012-05-18 17:58:35 수정 : 2012-05-19 18: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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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2호선 강남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범죄 신고가 많은 시간은 출근 시간인 8∼9시이며 몰래카메라가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지하철 서울역 에스컬레이터 부근이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 김진숙)가 17일 성추행 사건 100건을 분석한 결과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발생한 사건이 55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2호선은 신도림역에서 서울대입구, 사당역을 거치며 강남역까지 이르는 유흥가 밀집구간에서 성추행 사건이 많이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반바지를 입고 지하철 2호선을 탔던 여성 A씨는 자신의 바지에 무엇인가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이 가득한 지하철이라 ‘설마…’했지만 A씨가 돌아보니 뒤에 있는 남성은 평범한 40대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A씨가 반바지를 살펴보니 체액이 묻어있었고 곧바로 지하철 수사대에 신고했다. DNA 검사결과 A씨의 바지에 묻은 것은 뒤에 있던 남성의 체액이었다. 이 남성은 동일 수법의 성추행이 드러나며 결국 구속 기소됐다.

1호선과 4호선에서는 각각 30건, 5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반면, 사람들의 이동이 많고 공간이 개방된 승강장에서는 10건이 발생했다.

시간별로 살펴보면 성추행 사건은 출퇴근 시간에 집중됐다. 100건 가운데 출근 시간인 오전 8시∼9시에 발생한 사건이 39건을 차지했고 최근시간인 오후 6시∼8시에 20건의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다.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던 몰래카메라 사건은 지하철 서울역 에스컬레이터 부근에서 무려 37건이 발생했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역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2개 층을 이어 운행돼 거리가 길고 분주하기 때문에 주요 범행 장소로 이용된 것 같다”고 밝혔다.

몰래카메라 사건은 여성들의 노출이 심한 여름보다 오히려 4월∼5월에 더 많이 적발됐다. 검찰의 통계에 따르면 2007년 4월과 5월에 발생한 몰카 사건은 각각 93건, 126건으로 연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겨울철인 11월∼12월에는 월간 6건 발생하는데 그쳤다.

검찰은 지하철 성추행과 관련해 경고문구를 부착하고 출퇴근 시간대에 여성전용칸을 운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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