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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장, 日의원들 생떼쓰자 '면박'…왜?

입력 : 2012-05-07 19:28:55 수정 : 2012-05-08 09: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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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장이 日의원들 ‘면박’
“시민 세금으로 만든 비석… 역사적 사실 알고 말하라”
미국 뉴저지주의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기림비)와 관련, 일본 정부가 철거를 요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 국회의원들이 현장을 방문, 생트집을 잡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한인유권자센터(KAVC)와 팰리세이즈파크시 등에 따르면 게이지 푸루야, 이치로 쓰카타, 에리코 야마타니, 나오카즈 다케모토 등 자민당 의원 4명은 기림비가 설치된 팰리세이즈파크시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제임스 로툰도 팰리세이즈파크 시장 등에게 기림비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한국에서 이 이슈를 다루는 비정부기구(NGO)가 북한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위안부는 일본 정부나 군대가 아니라 민간 업자가 운영했고,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억지를 부렸다.

하지만 로툰도 시장은 기림비는 한국인들이 세운 것이 아니라 미국 시민의 세금으로 세워졌으며 시 의회에서는 충분한 자료와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고 건립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 시의 행정관은 양측 대화 도중 그 자리에서 태블릿PC로 일본 외무성의 홈페이지에 접속,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인정하고 사과했던 내용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자 자민당 내 북한일본인납치특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푸루야 위원장은 “이는 과거의 입장이며,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여성의원 야마타니는 당시 군대 위안부의 대다수는 일본여성이었으며 다른 나라 여성은 아주 소수였다고 우겼다.

이에 대해 기림비를 제작한 화가 스티브 카발로는 “십수년 동안 위안부 문제를 연구했고 모든 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피해자 할머니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대화하면서 모든 것이 진실임을 확신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일 히로키 시게유키 주미 뉴욕총영사는 팰리세이즈파크 시청을 방문, 도서관 앞에 건립된 기림비가 양국 관계증진에 중대한 걸림돌이 된다며 철거를 요구한 바 있다.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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