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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비극적인 ‘비창’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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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 첫 내한 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66·사진)가 21일 첫 내한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는다. 공연은 베토벤 소나타로만 구성돼 베토벤 마니아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인 루돌프 부흐빈더는 2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공연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한국-오스트리아 문화 & 테크놀로지 교류 협회’가 주최하고 오스트리아 빈시와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이 후원한다.

음반을 통해 익히 알 만한 피아니스트 부흐빈더는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함께 대표적인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손꼽힌다.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단골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1946년에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5세 때 최연소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 입학해 화제를 낳았고 10세 때에는 오스트리아 빈 뮤지크페어라인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프리드리히 굴다와 알프레드 브렌델의 스승인 브루노 자이들호퍼를 사사했다. 독일 바이에른 방송국 콩쿠르에서 공동 1등을 수상한 그는 이후 리파티 메달 수상,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등장했고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펼쳤다.

그는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 200개 이상의 음반을 녹음했다. 36세 때인 1982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집을 발매한 데 이어 29년 만인 2011년 소니뮤직에서 두 번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을 내놨다. 첫 피아노 소나타 전곡집에 대해 “감정적으로나 테크닉적으로 가장 완벽한 베토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2006년에는 빈 필하모닉을 직접 지휘하며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DVD를, 2010년에는 주빈 메타의 지휘로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함께 2개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을 녹음하기도 했다.

부흐빈더는 이 같은 음악적 성취를 평가받으며 2011년 폴란드 문화장관으로부터 문화부분 최고 훈장을, 오스트리아 빈 시에서 수여하는 문화훈장을 받았다. 잘츠부르크음대 교수를 역임한 그는 현재 빈 근교에서 열리는 그라파네그 음악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대표 레퍼토리라 할 수 있는 베토벤 소나타만으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8번 C단조 ‘비창’과 제14번 C# 단조 ‘월광’, 제23번 F단조 ‘열정’, 제6번 F장조를 들려준다. 주최 측은 “베토벤 소나타만으로 프로그램을 꾸며 잊을 수 없는 베토벤의 향기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7만∼15만원. (02)3675-8016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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