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나후보 집 평수 모르고 공격
선대위 대변인인 신지호 의원은 6일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문서답해 ‘음주방송’ 논란에 휘말렸다. 토론에서 신 의원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장점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바람을 타고 있다. 자기 힘으로 만든 바람이 아니고, 박 후보는 그 최대 수혜자”라고 비꼬듯이 답했다. 당황한 사회자가 다시 “칭찬을 해 달라”고 요구하자, 신 의원은 “그건 칭찬이죠”라며 깐죽거리듯 말했다.
박 후보 측이 양화대교 교각 확장 공사 중단을 주장하는 토론 중 ‘ㄷ자’로 꺾인 사진을 들어 보이며 “도대체 이게 다리냐”고 따지자, 신 의원은 “그게 다리가 아니고 팔입니까”라고 빈정거리기도 했다.
신 의원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것은 토론 참석 전 2시간가량의 술자리에서 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이두아 의원, 기자 등과 술을 겸한 저녁식사를 했다. 이 의원 등이 “토론에 참석할 사람은 그만 마시라”며 음주 자제를 권했으나, 신 의원은 “원래 술이 좀 들어가야 말이 잘 나온다”며 ‘고(go)’ 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폭탄주’ 10잔가량을 마셨다는 후문이다. 신 의원은 7일 “술자리는 사실이나, 출연전 찬물로 샤워해 술에서 깼고 토론에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한 게 없다”고 해명했다.
홍준표 대표는 상황을 보고받고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범래 대표 비서실장은 “홍 대표가 화를 내면서 ‘빨리 사태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의 대변인 자진 사퇴를 주문한 것으로 읽힌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신 의원이 억지를 부린다면 나 후보라도 사과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파문이 커지자 나 후보 선대위는 논평을 통해 “음주방송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선대위 홍보본부장인 진성호 의원도 도움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진 의원은 한 방송사 토론에서 박 후보의 대형 아파트 평수를 거론하며 고액 전세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나 후보는 몇평에 살고 있나”라고 물었는데, 진 의원은 “저는 잘 모르겠다”고 어물거려 망신을 당했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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