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군악대에서 근무한 가수 성시경(32)이 복무중 117일의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비슷한 시기 공군 군악대에 복무한 배우 조인성(30)이 45일의 휴가를 다녀온 것에 비해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신학용 의원(민주당)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시경은 지난 2008년 7월 입대해 육군 1군 사령부 군악대에서 지난 5월까지 복무하며 117일의 휴가를 받았고, 8일의 외박을 다녀와 모두 125일을 부대 밖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육군 사병들이 정기휴가와 특별휴가를 합쳐 총 50일 안팎의 휴가를 받는 것에 비하면 2.5배에 달하는 휴가를 누린 셈이다.
얼마 전 과도한 포상 휴가로 논란이 된 국방홍보원 소속 홍보지원대원(연예사병) 21명(2008년 이후 입대자)과 비교해도 붐(150일), 최자 및 개코(각각 129일, 117일)에 이어 3번째에 달한다. 이는 국방부 소속 홍보지원대원도 아닌 일반 육군 사병이 누린 혜택으로는 과하다는 지적이다.
같은 기간 육군 군악대 복무한 일반인 사병은 48일∼52일의 휴가와 13일의 외박을 다녀왔다.
신 의원은 “비슷한 시기 복무기간이 더 긴 공군에서 복무한 조인성의 휴가 45일에 비교해봐도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성시경의 군악대 보직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선발 사유서에는 "가수로서 노래와 피아노 연주 및 작곡 분야에 재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으나 플루트와 클라리넷 등을 연주하는 ‘목관악기병’에 선발됐다. 또 당시 육군 1군단 군악대 편제상 정원이 35명으로 당시 보직인원이 40명으로 이미 5명이 초과근무 중인 상황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 의원은 “같은 부대 동료와도 현격한 차이를 보인 휴가 일수는 누가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특혜”라며 “육군 군악대 선발과정에 특혜 의혹이 있으므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와 관련해 “성씨에 대한 ‘특혜’에는 이명박 정부 초대 모 부처 장관과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장관의 아들 모씨와 성씨는 1979년생 동갑내기 친구로 서초구 반포동에서 유년 시절 친하게 지냈고 얼마 전까지도 성씨의자택이 있는 서초구 반포 3동에 거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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