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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의 주부 칼럼] “하노이를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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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여를 날아 도착한 곳은 하노이다. 실컷 얘기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자 둘이서 택한 곳이 이곳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좋은 곳이 많다. 마음을 공유한다는 것, 어떤 것이 있을까? 같이 보고 같이 먹으며 같이 자면서 서로를 알아 가는 것, 내 딸로서 28년을 살아 왔지만 내 딸의 마음을 다는 모른다.

예쁘고 착한 딸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여태껏 잔소리하고 또 기도하면서 살아왔던 나이다. 비행기 안에서 또, 여행을 하면서 세상은 보다 넓고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4박 6일 동안 동거 동락한다.

하노이공항은 옛날의 김포공항처럼 작다.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바딘 광장으로 이동한다. 들에는 벼를 이제 막 심은 곳도 있고 누렇게 익어가는 곳도 있다.

베트남하면 사촌오빠가 생각난다.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고엽제로 고생했던 오빠가 생각난다. 말 할 수 없는 아픔으로 시름하다가 결국은 저 하늘나라로 떠난, 전쟁이 주는 후유증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사정을 가지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어도 우리보다는 덥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이 더운 여름날,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여기는 온돌 문화가 없어서 난방 장치가 없다고 한다. 한국보다는 2시간 늦다고 한다. 신 짜오(안녕하세요). 하면서 몇 가지 베트남어를 가르쳐 주는데 재미있다.

서울의 명동과 같은 거리가 삼육거리란다. 호황기의 모습이다. 호안키엠 호수를 중심으로 36개 방향으로 도로가 형성되어 삼육거리라고 한단다. 야자수 잎으로 만든 논이라는 모자를 많이 쓰고 다니며 이 거리는 시장의 역할을 한단다.

검을 돌려줬다는 환검호수에 대한 전설은 재미있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여자들은 일하고 남자들은 길가 아주 허름한 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지 삼삼오오 모여 있다.

바딘광장 들어서는 입구에서 주석 호치민에 대하여 얘기한다. 빛을 가져 온 사람이라는 뜻을 가졌단다. 2년간 6개 국어를 통달했으며 독신주의자이며 70가지의 가명을 가졌다고 한다. 죽고 나면 동상이나 무덤을 만들지 말고 나무 한그루만 심어달라고 하였단다.

1식 3찬에 아주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전시관은 말해주고 있다. 호아저씨 생가를 중심으로 울퉁불퉁하게 생긴 나무들이 버섯처럼 자라고 있다. 아이를 낳게 해 달라고 비는 한 기둥 사원을 둘러본다. 조개 모양의 기와를 사용했다. 차를 타고 하롱베이로 이동한다.

이명희 myung76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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