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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의 직업 평론] 음반 자킷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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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에서, UC 버클리 대학에서 강연을 한다. 누가? 한국의 뮤지션들이. 박진영은 하버드에서, 임재범은 UC 버클리에서 강연을 한다. 둘은 가수출신이다. 둘 다 보컬을 한다. 그들이 하는 강연은 ‘한국의 대중음악’에 대한 이야기다.

음악인으로 그들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 것이 유의미하기까지 하다. 그들의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리듬감이 나는 그들의 노래가 아니던가. 그들은 고되게 음악 작업을 해서 음반을 만들어 낸다. 음반을 CD에 담고 자킷에 멋을 부린다.

‘문하’ 같은 신인 작곡가들은 음반을 내면서 욕심을 크게 내지는 않지만, 박진영은 JYP를 통해서 음반을 만들면 많이 더 팔리기를 기대할 것이다. 음반 제작에서의 타이틀곡이 중요하다. 타이틀곡은 음반 자킷의 색체를 정하는데 기여하지만, 대중의 음반 구매심리를 자극하는데 역할을 하기도 한다.

멋진 구매심리가 작동할 음반자킷을 만드는 일을 하는 직업인이 바로 음반 자킷 디자이너들이다. 그들은 음악을 조금은 알아야 한다. 그러나 자신들이 음악을 전공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디자인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한 직업이다.

조형미술학과에 가서 디자인론, 드로잉 실습, 색체학, 미학, 응용 디자인 등을 학습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더러는 컴퓨터 그래픽 전공을 하는 것도 좋다. 그래픽에서 음반 카킷의 모양을 가져와서 이용하는데는 조심성이 요구된다.

표절 우려 같은것을 신경을 기울이면서 작업을 해야하는 것이 음반 자킷 디자이너들에게 주어진 직업 여건이다. 팝, 록 엔 메탈, 재즈엔 블루스, 뉴에이지, K-pop, OST, 컴필레이션, CCM, 국악, 유아엔 태교, LP 등의 개성적인 음반 자킷이 다르게 제작된다. 이들 음악장르들은 창작의 내용 및 과정이 다르고 상품화 프로세스 달라서이다.

허각, 카라 3집, 마돈나의 음반 자킷은 미학적인 기술을 적용해서 음반 자킷을 제작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고뇌를 이겨내야 하는 직업이 음반 자킷 디자이너의 일이다. 이들은 음악 소비자들의 취향을 알고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 팔리는 음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음반 제작사에서 만들어 내는 음반 자킷을 유심히 관찰하고 트랜드를 파악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것이다. 학벌이 필요한 직업은 아니다. 음반자킷 디자이너는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 그들은 항상 신음반의 추세를 유심히 봐야 한다. 음반시장의 새로운 트랜드가 어디로 가는 중인가를 파악해서 음반의 새로운 제작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음악을 하는 이들의 강연장에 가서 새로운 음악을 듣고 음악시장에 들어오는 음반 디자인의 새로운 트랜드를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경험이다. 비틀즈에서 베토벤, 박진영에서 임재범의 음반 디자인, 이들의 음악을 들어 보는 것, 이들의 음반을 중심적으로 분석하는 경험들이 축적되면 음반 자킷 디자이너가 되는데 다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준성(연세대 직업 평론가, nnguk@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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