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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의 직업 평론] 직장의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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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직장이 파생되어 100년 이상을 이어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직장 역사가 말해준다. 외부의 변화가 이런 직장의 흥망 성쇠를 좌우하기도 하고, 내부의 기술 혁신을 직장들이 스스로 리드하지 못한 상황에서 직장의 흥망성쇠(興亡盛衰) 여건은 파생되는 것이다.

1997년 한국에 외환위기가 오자 30대 대기업중에서 무려 16개가 사라진다. 그중에는 상당히 촉망 받던 기업도 많았다. 직장의 흥망이 외환위기라는 거센 물결 앞에서 추풍낙엽처럼 밀려 온 것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2011년 여름, 구글이 하드웨어 회사인 모토로라를 사들이면서 이제 IT 전문 기업 경영자들이 그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거래크기와 생존방향을 생각하면서 밤잠을 못 자고 지낸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전문 직업인들의 양성에 소홀하던 글로벌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자기의 몸집만 믿고 아무런 위기의식 없이 허상 세월을 보낼 일은 아닌 것이다. 하여 휴렛펙커드라는 IT 전문 기업은 이런 변화에 적응하려고, 소프트웨어전문가를 직업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 원대한 전략을 구사하려고 한단다.

모 기업이라는 글로벌 기업을 다른 기업이 인수 합병할 것이라는 보도가 시장에 도는 중이다. 한국에서의 변화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기계전문 제조업체인 S사는 G그룹이 사들일 것이라는 등 여러 기업의 인수합병 소식이 그렇다. 인수합병이 그렇게 손쉬운 일을 아니지만 구글이 특허가 1만5천개 이상 되는 모토로라를 전격적으로 사들이면서 IT 강자 기업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보면 반드시 어려운 일만은 아닌 것이다.

그 외에도 다른 업종에서 직장으로서 기업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찾아 보면 더욱 치열하게 경쟁이 시작되는 현상이 등장하는 것이다. 지금 2011년에는 그 직장 이름을 듣기 어렵지만 ‘00 목재’ 라는 1965년대에는 상당히 크기와 서열이 상위에 랭크되던 시절이 존재한다. 1979년까지 존재하면서 이 직장에 대한 여러 이유들이 회자되기는 하지만, 동명목재의 비즈니스는 신소재의 발전이라는 큰 기술 변화가 일부 영향을 받은 것이다. 목재가 지닌 장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신소재는 건설시장에서 종전에 목재가 차지 하던 위상을 차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신기술의 변화는 직업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직장을 변화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신기술, 그것을 통해서 직장의 흥망성쇠가 정해진다. 하여 절대적인 강자가 없는 곳이 바로 직장이다. 직장을 선택하는 문제를 앞둔 청소년들은 직업의 변화도 봐야 하지만 직장의 흥망 성쇠의 주기를 살펴야 한다. 슘페터가 이야기한 신기술에 의한 ‘창조적 파괴’가 바로 신직장의 도래를 가져오는 것도 주시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지금은 좋게 보여도 10년 후, 20년 후에는 아무 임팩트를 시장에서 발휘하지 못하는 그런 직장으로 변해갈 개연성(蓋然性)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등을 진단하면서 직장을 선택하는 슬기가 요구된다. 돈만을 좇는 천민자본주의에 기울어진 직장보다는, 인간을 위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면서 수익성의 향상을 위해서 진지하고 윤리적으로 경영하는 마인드를 가진 경영자가 존재하는 직장을 선택하자.

아울러 미래 인류가 시장에서 수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수 있는 분야의 직장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좋은 선택이 될지도 모른다. 신기술 변화 환경에서 무디게 반응하는 직장보다는 신기술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서 신기술 연구에 투자와 도전을 부단히 하는 직장이 보다 경쟁력이 높은 직장이 되지 않겠는가?

김준성(연세대 직업 평론가, koreal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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