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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의 주부 칼럼] 강원랜드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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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으로 차를 몬다. 들어서는 입구의 건물마다 눈에 띄는 것은 전당사다. 아주 기본적인 것 말고는 거의 이업으로 생활하는 것 같다. 카지노 노숙인 쉼터도 있다.

석탄캐던 기구들이 폐물이 되어 있다. 길 중앙에는 원추리 꽃들이 피어 있다. 하이원 리조트는 한창 공사 중이다. 식객 드라마 촬영장이던 곳은 현재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주차를 하고 다시 계단을 통해 올라 가 본다. 매스컴에서 본 이미지와는 달리 강원 랜드 카지노는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다.

단체로 구경 온 학생으로부터 어린이 손을 잡고 온 젊은 새댁 그리고 노부부도 있다.

분수대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꽃들이 피어 있고 산책길에는 심신의 피로를 풀라고 맥반석이 놓여있다. 길을 따라 걸으며 꽃도 구경하고 나무도 본다. 일정한 시간에 분수도 올라온다.

한번 들어가서 뗑겨볼까하다가 돈을 한번 따면 그 미련을 못 버려 다음에 또 올까봐 아예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만 구경한다. 이리저리 배회하는 사람들, 길가에는 은근히 주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차가 많다. 아까 전당사가 많더니 카지노에서 빠찡꼬를 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전당포에 물건을 맡기고 또, 노름에 빠지는 사람들, 혼자서 오는 여자도 있다. 주차장 단풍나무아래 벤치에 앉아 사가지고 간 찰밥을 먹는다.

사북 탄광촌은 그 흔적만 있고 꼭대기에서 내려오는데 도로에서 노래가 흘러나온다. 도로에 센스가 부착되어 있나 보다. 무슨 뜻일까? 카지노에서의 일은 잊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뜻일까? 아니면 찾아줘서 고맙다는 뜻일까? 또다시 찾아주라는 뜻인지 알 수 없지만 노래가 흘러나오니 기분은 좋다. 태백시로 향한다. 30여 년 전에 이곳에서 봉사 활동을 한 적이 있어 나는 그곳이 어떻게 변했나? 궁금하다. 주소는 알 수 없고 황지라고만 기억한다. 주소를 알 수 없으니 내비에게 물어도 대답이 없다. 그 옛날 굴다리를 지날 때 시커먼 연탄 때문에 장화를 신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여기 어디쯤일 텐데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면서 주소를 알아낸다. 찾아 가 보니 내가 살던 그 집은 그대로 인데 뒤로 큰 길이 나 있다. 주인을 불러보니 대문은 열려있는데 아무도 없다. 어떻게 변했나? 궁금해서 찾아 갔는데 허전하다. 여쭤보고 싶고 만나보고 싶고 안부를 묻고 싶었던 곳인데 큰 개가 킁킁대면서 짖는 바람에 무서워서 그냥 나온다. 아쉬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해발 720고지 통리 철길 건널목을 지나 도계 삼척 쪽으로 차를 돌린다. 길은 점점 돌고 돌아 길 위에서 산야가 내려다보인다. 고사리, 구차리, 마차 리를 거쳐 계속 내리막 길이다.

이명희 myung76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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