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美 군사개입 막아라” 中, EMP탄 개발중

입력 : 2011-07-23 01:56:04 수정 : 2011-07-23 01:56: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만 분쟁 땐 전자전”… 美 항모 무력화 계획
중국이 대만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 미국이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자기파(Electromagnetic pulse·EMP) 탄두를 개발 중이라고 미 육군이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워싱턴타임스(WT)는 21일(현지시간) 미 육군정보보안사령부 산하 지상정보센터(NGIC)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미국에 대한 군사기술 열세를 뒤집기 위해 추진한 일명 ‘자객의 검’ 프로그램을 통해 EMP탄을 만들고 있다”며 “비교적 낮은 고도(30∼40㎞)에서 폭파시켜 대만과 주변 지역의 전자·통신기기를 무력화시킨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EMP탄은 강력한 전자기장을 발생시켜 영향권 안의 전자장치를 마비, 최첨단 무기체계를 무력화시키는 무기다. EMP탄의 발사체로는 둥펑(東風)-21 미사일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이 EMP탄을 개발하는 목표는 두 가지다. WT의 안보전문 기자 빌 거츠는 기사에서 “중국은 대만을 선제 타격한 뒤 곧바로 대만과 인근 해역에 배치된 미 해군 항모 전투단의 전자·통신체계를 마비시킨다는 게 첫번째 목표”라며 “두번째로는 미 해군 항모 전투단이 대만 해역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엄포를 놓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EMP탄을 대만의 사회기반시설이나 미 항모를 무력화시킬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냈다.

중국이 인명살상을 최소화할수 있는 EMP탄을 대만 분쟁에 사용하려는 이유는 미국이 핵무기로 대응할 가능성을 낮추고 대만과 병합 국면으로 들어갔을 때 대만 국민들의 반감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항모 킬러 미사일’인 둥평-21D를 보유하고도 EMP탄 개발에 나선 이유도 미 항공모함이 침몰돼 전사자가 대량 발생하면 정치·군사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EMP탄 개발을 감독하던 의회 위원회에서 보좌관을 했던 피터 프라이는 “중국이 미국 본토는 물론 대만과 미 해군 항모에 대해 EMP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관계자들 사이에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개발 중이거나 이미 개발됐다고 보이는 초강력 EMP 무기에는 미국에서 훔친 기술이 일부 쓰였다는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은 잇따라 첨단 무기 개발 성공 소식을 내놓고 있다. 홍콩 명보는 “중국 중항공업 헬리콥터 제작소가 개발한 U8 무인헬기가 고원지대에서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U8은 인도와의 국경분쟁에서 정찰용도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산케이신문도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며 무인기를 띄운 것이 일본 해상자위대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