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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2018 동계올림픽 유치] 맨투맨 설득 ‘이건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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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표 잡은 광폭행보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기까지는 이건희(사진) 삼성전자 회장의 광폭 행보가 큰 역할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며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를 이끄는 수장으로서의 상징성을 앞세워 전세계를 돌며 평창을 홍보하는 등 표밭을 바닥부터 훑고 다니는 저인망식 유치활동이 큰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둘째 사위인 김재열 대한빙상연맹회장 겸 제일모직 사장과 함께 모든 국제행사에 참석해 동료 IOC 위원들을 일일이 설득하고 다녔고, 지난 1일에도 더반으로 날아가 막판까지 부동표 잡기에 전력을 다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참석을 시작으로 이번 더반 IOC 총회 참석까지 약 1년반 동안 모두 11차례에 거쳐 170일 동안 세계를 누볐다. 총 이동거리만 21만㎞에 달하는데 이는 지구를 5바퀴 넘게 돈 거리다.

이 회장 스스로도 지난 5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테크니컬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날 사람은 다 만났다”고 말할 정도로 IOC 위원을 상대로 한 설득작업은 매우 집요했다. 일례로 이 회장은 한 IOC 위원과는 3차례나 만나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또 IOC 행사장에서 저녁을 약속했던 IOC 위원이 다른 일정이 늦어져 약속을 취소하겠다고 연락해 왔지만 당사자를 설득해 1시간30분 넘게 기다린 끝에 만나기도 했다. 특히 IOC 위원과의 식사 자리에는 항상 당사자의 이름이 새겨진 냅킨을 테이블에 비치하는 등 감성을 자극하는 세심한 배려까지 동원하며 지지를 끌어냈다. 앞서 지난 2월 평창 현지실사 때에는 가족들을 모두 대동하고 실사단을 영접해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이 회장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혼신의 힘을 다한 것은 그의 사면·복권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이 회장이 IOC 위원으로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각계의 요청에 따라 2009년 12월31일 사면이 결정된 만큼 그가 이번 유치전에 사력을 다하게 했다.

최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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