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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빠가 수차례 성폭행” 알고보니 10대 딸 ‘자작극’

입력 : 2011-04-04 20:43:55 수정 : 2011-04-04 20: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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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아버지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며 친부를 고소한 사건이 10대 딸이 벌인 자작극이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친부에게서 수년간 성폭행당했다’는 허위 진술로 경찰관 아버지를 무고한 혐의로 A(18)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범행을 공모한 A양의 어머니 B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B씨의 지인인 이모(56·무속인)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A양 등은 친부이자 현직 경찰관인 C(45)씨로부터 2007년부터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성폭행당했다고 허위 진술해 아버지 C씨를 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2년 전 부모 이혼 후 아버지 C씨와 함께 살아온 A양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가정생활에 소홀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이 같은 일을 꾸몄다고 검찰은 밝혔다.

평소 아버지에게 불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어머니 B씨와 B씨의 지인 이씨는 A양에게 ‘아버지를 딸을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범죄자로 만들자’고 공모한 뒤 지난달 15일 C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양이 아버지의 신체부위를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피해 사실을 일관되게 진술하는가 하면, A양의 일기장이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던 점 등을 토대로 C씨를 같은 달 24일 구속했다. C씨는 다니던 경찰서에서 직위해제됐다.

그러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A양이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날짜와 C씨의 근무일지 등이 일치하지 않는 점 등을 추궁한 끝에 A양의 진술이 거짓임을 밝혀냈다.

춘천=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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