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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1호 '포니' 구입 "정말 어렵네"

입력 : 2011-03-11 14:09:28 수정 : 2011-03-11 1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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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자동차 1호 '포니'의 울산박물관 입성이 어려워지고 있다. 비싼 몸값으로 인해 구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울산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유물구입 공고를 내고 현대자동차 포니 초기모델을 사들이려고 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실패하고 이달 초 다시 구입공고를 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자동차 '포니'는 '조랑말'이라는 뜻으로 1975년말께 울산공장에서 생산, 이듬해부터 시판해 한때 없어서 못 팔정도로 전국의 도로를 누볐다.

이렇듯 울산에서 터를 닦은 현대자동차가 포니를 생산하면서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한 만큼 울산시와 울산박물관으로서는 산업수도의 역사를 보여줄 상징물로 '포니'를 낙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포니'의 울산박물관 행은 가격에서 삐그덕거렸다.

지난해 소장자 1명이 포니 3도어 모델의 매도를 신청했다. 신청자가 시중 평가액 보다 2~3배 높은 가격을 요구해 비싸다는 이유로 유물평가위원회가 승인을 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4∼5명이 매도 문의를 했으나 소장자의 요구대로 대가를 지급할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이들 모두 매도신청을 포기했다.

포니 초기모델은 현재 국내에서 최소 5대(전시용 외) 정도 있을 것으로 박물관 측은 추정하고 있다.

포니모델은 일반승용차(5도어), 영업용, 3도어, 왜건, 픽업 등이다. 이 가운데 현재 운행이 가능하고 엔진 등 주요부품이 원형 그대로인 포니를 울산박물관이 구입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박물관 측은 현대차가 수출했던 중동이나 남미 등에서 혹시 원형을 간직한 채 국내로 들어오는 포니가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포니 초기모델이 국내에 많지 않을 것이다. 설령 매도자가 있다하더라도 구매 예상금액과 맞지 않을 수 있다"면서 "포니를 박물관에서 구입하고 싶다하더라도 공공의 목적으로 구입해 전시하기 때문에 평가되는 이상의 돈을 지불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6월 개관 예정인 울산박물관의 전시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제3차 유물구입계획'을 지난 3일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신청은 21일~25일 5일간이며 유물매도신청서 및 유물명세서 등 서류를 갖춰, 울산박물관으로 직접 방문 또는 우편(680-010 울산시 남구 두왕로 277 울산박물관)으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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