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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무기 이야기]〈7〉 한국형 휴대용 대공무기 ‘신궁’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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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1-11 17:24:09 수정 : 2011-01-11 17: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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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타격까지 10초… 놀라운 명중률로 ‘神弓’ 애칭 시험평가 때 놀라운 명중률로 ‘신궁’(神弓)’으로도 불렸던 ‘신궁’(新弓). 2004년 7월31일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전투용 사용 ‘가’ 판정을 받은 뒤 이제 대표 국산 유도무기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이 무기체계는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은 크게 주장비, 점검장비, 훈련장비, 그리고 종합군수지원 요소로 구성된다. 주장비는 유도탄과 발사관으로 이뤄진 장입 유도탄과 삼각대, 발사기, 주야 간 조준기 등의 발사장비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발사 전 신궁의 ‘몸상태’를 점검하는 유도탄 점검장비, 발사장비 점검장비, 조준기 정열기 등이 있으며, 교육을 위한 훈련장비로 모의훈련탄, 추적훈련장비, 교전모의기(시뮬레이터) 등이 갖춰져 있다.

신궁은 사수가 표적에 대해 사격을 결심하고 전원냉각기를 작동시켜 가동된다. 표적의 탐지는 저고도 탐지레이더 등으로부터 표적 방위각 정보를 수신한 후 육안 관측에 의해 이뤄진다. 이어 적외선탐색기가 표적을 포착했다고 사수에게 소리 및 빛으로 신호를 주며 사수가 이를 확인해 유도탄이 발사된다. 발사부터 타격까지 최대 10초 정도 소요되는데 항공기를 격추하지 못했을 때는 자폭 신관이 작동, 공중에서 터져 지상 폭발로 인한 피해를 방지한다.

신궁 유도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 적외선탐색기가 장착된 유도탄 앞의 노즈(nose) 부분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는 둥근 반구면(球面) 형태에 대못 모양의 항력감쇄기(spike)가 자리하고 있다. 왜 이런 모양의 장비를 달았을까?

유도탄은 경량화를 위해 추진제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원하는 성능이 발휘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기본이다. 따라서 추진제의 효율성을 높이거나 유도탄이 비행 중 받는 공기의 저항을 줄여야 한다.

◇휴대용이지만 삼각대 형태의 발사장비에서 운용되는 신궁은 국산 대표 ‘명품무기’로 각광받고 있다.
ADD 제공
국방과학연구소(ADD) 체계종합팀 이원상 책임연구원은 “대부분의 유도탄이나 포탄은 항력을 줄이기 위해 노즈부를 뾰족한 형상으로 디자인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적외선탐색기가 표적의 적외선 신호를 받기 위해서는 반구면의 적외선 돔(Dome)이 필요한데 반구면의 항력은 매우 높다. 이를 없애기 위해 러시아제 ‘이글라’와 같은 스파이크형의 항력감쇠기를 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궁은 휴대용이지만 삼각대 형태의 거치식 발사장비에서 운용된다. 삼각대에는 유도탄 1발이 들어가는 발사관과 조준경, 발사기 및 피아식별기가 장착된다. 발사관은 유도탄을 충격과 온도 변화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되고 삼각대에 쉽게 장착할 수 있어야 한다.

박병진 기자, 공동기획 국방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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